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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브라질 월드컵 첫 경기에서 골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를 승리로 이끌었다.
아르헨티나는 16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에스타디우 마라카냥에서 열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보스니아 수비수 코라시냑의 자책골과 후반전 터진 메시의 환상적인 골을 합쳐 2-1 승리를 거뒀다.
아르헨티나의 이날 경기력은 전반전까지 부진했다. 특히 공격에서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 같은 아르헨티나의 무기력한 플레이는 에이스 메시의 부진이 한 몫 했다.
메시의 월드컵 기록은 명성에 비해 초라하다. 메시는 2006 독일 월드컵에 19살의 나이로 출전해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경험했다. 메시는 이날 경기 전까지 월드컵 본선 8경기에 나와 571분 동안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나마 기록한 1골도 2006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이고, 이후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까지 출전한 7경기에서는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브라질 월드컵 첫 경기인 보스니아전에서도 메시의 월드컵 부진은 계속되는 듯 했다. 메시는 이날 보스니아와의 경기에서 전반전 내내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메시는 특히 보스니아 수비진들의 집중적인 마크를 당하며 돌파는 계속 막혔고, 패스도 중간에서 상대에게 계속 끊겼다. 또 메시는 전반전에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고, 자신에게 공이 오지 않자 활동량을 넓혀 하프라인까지 내려와 공을 받았다. 간간히 드리블 돌파는 성공했지만 위협적이지 않았고 보스니아 수비진에 꽁꽁 묶였다.
게다가 전반전에 3.86km밖에 뛰지 못하며 디 마리아(5.12km)나 아게로(4.46km)와 비교해 적은 활동량을 보였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 아르헨티나가 가고와 이과인을 투입하며 4-3-1-2 포메이션으로 바꿨고, 덩달아 메시의 플레이도 살아났다. 메시는 포메이션이 바뀌며 아게로와 이과인 밑에 처진 위치에서 공격에 나섰다.
이후 경기력이 살아난 메시는 후반 20분 직접 해결했다. 메시는 오른쪽 측면 드리블 돌파 후 이과인과의 2대1 패스 끝에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슈팅을 때리며 보스니아 골망을 갈랐다. 팀이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경기력이 전체적으로 부진해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메시의 골이 터지며 아르헨티나는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이 골은 메시 자신에게도 65분간 부진했던 경기력을 단숨에 전환시키는 계기가 됐다.
메시의 환상적인 골이 나온 이후 아르헨티나는 언제 그랬냐는 듯 경기력이 살아났다. 공격도 적극적으로 바뀌며 점차 살아났고, 점수차가 벌어지며 선수들도 여유 있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후 아르헨티나는 보스니아에 역습을 허용하며 이비셰비치에게 실점을 내주며 2-1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아르헨티나는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으며 2-1 승리를 지켜냈다.
답답한 경기력을 보이며 불안했던 아르헨티나가 어려울 때 한 방을 터뜨려 준 메시는 역시 슈퍼스타였다.
[리오넬 메시.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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