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올스타전의 꽃은 역시 세리머니였다.
박지성의 은퇴무대로 꾸며진 K리그 올스타전에서 다양한 세리머니가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박지성의 결혼을 축하하는 의미의 행진세리머니를 비롯해 이근호의 2014브라질월드컵 러시아전 골을 재현한 세리머니까지, 기발한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첫 세리머니는 은퇴하는 박지성을 위한 세리머니였다. 전반 7분 강수일이 골을 넣자, 박지성 팀은 모두 모여 두 줄로 섰고, 김병지가 꽃다발을 든 뒤 박지성과 그 사이를 행진했다. 그리고 김병지는 부케를 던지 듯 꽃다발을 머리 뒤로 던졌고, 이를 김치곤이 받았다. 이틀 뒤 김민지 SBS 전 아나운서와 백년가약을 맺는 박지성을 위한 퍼포먼스였다.
박지성과 히딩크 포옹 세리머니도 또 다시 재현됐다. 2002한일월드컵 포르투갈전서 박지성은 골은 넣은 뒤 히딩크에게 달려가 안겼고 이는 한국 축구 역사에서 가장 감동적인 세리머니로 기억된다. 이날도 박지성은 골을 넣은 뒤 히딩크 감독에게 달려갔다. 히딩크 감독은 박지성과 포옹을 하면서 수건으로 둘의 얼굴을 가리는 제치로 이전과는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가장 팬들의 호응을 많이 받은 세리머니는 이근호였다. 전반 27분 김승규 골키퍼가 페널티킥으로 골을 넣자, 갑자기 이근호가 러시아전 슛을 때린 위치로 가서 슈팅을 날렸고, 골키퍼로 변신한 김신욱이 야킨페예프의 기름손을 그대로 재현했다.
‘드라큘라’ 수아레스로 빙의한 임상협도 세리머니로 팬들에게 웃음을 줬다. 후반 6분 골을 터트린 임상협은 동료들이 자신에게 모이자 브라질월드컵서 이탈리아 수비수 키엘리니를 깨 물은 우루과이 공격수 수아레스처럼 모두를 깨물었다. 그밖에도 다문화가정을 위한 강수일의 세리머니와 이동국의 기관총 세리머니 등이 올스타전을 수놓았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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