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야수진 활용해법이 궁금하다.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엔트리 24인이 발표됐다. 야수는 13명이다. 투수가 10명이 아니라 11명이 선발되면서 야수가 예상보다 1명 줄었다. 멀티플레이어 선호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류중일 감독은 기본적으로 주전과 백업의 역할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경향이 짙다. 그리고 수비력과 기동력을 중시한다. 기본적 주전-백업 확고한 틀 속에서 야수진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할 가능성이 크다.
내야수 박병호 강정호 김민성 (이상 넥센) 오재원(두산) 황재균(롯데) 김상수(삼성), 외야수 김현수 민병헌(이상 두산) 손아섭(롯데) 나성범(NC) 나지완(KIA), 포수 강민호(롯데) 이재원(SK)이 최종엔트리에 포함됐다. 이들이 아시안게임 대표팀 공격, 수비, 주루를 책임져야 한다. 책임감과 부담감이 크다.
▲ 윤곽 드러낸 베스트라인업
13명 중 주전이 확실해 보이는 선수도 있고, 주전과 백업 경계를 오가는 선수도 있다. 일단 1루수 박병호, 2루수 오재원, 유격수 강정호는 사실상 확정됐다. 박병호와 강정호는 올 시즌 최고 타자들이다. 오재원의 경우 대체할 전문 2루수가 없다. 김민성 김상수가 2루를 볼 수 있지만, 오재원에 비해 경험과 안정감이 낮다. 3루수는 경합지역. 황재균과 김민성 모두 장, 단점이 있다. 올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김민성의 주전이 유력하지만, 황재균 낙점 가능성도 없다고 볼 순 없다.
외야의 경우 좌익수 김현수, 중견수 나성범의 주전 입성이 유력하다. 우익수는 손아섭과 민병헌이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주전 포수는 강민호가 유력하다. 올 시즌 성적이 부진하지만, 이재원은 포수로서 경험과 안정감이 강민호에 비해 부족하다. 지명타자도 경합이다. 나지완과 이재원이 상황에 따라서 번갈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이럴 경우 예상되는 베스트라인업은 다음과 같다. 오재원(2루수)-민병헌 혹은 손아섭(우익수)-김현수(좌익수)-박병호(1루수)-강정호(유격수)-나지완 혹은 이재원(지명타자)-나성범(중견수)-강민호(포수)-김민성 혹은 황재균(3루수). 물론 테이블세터와 하위타선에 들어갈 선수는 상황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중심타선에 들어갈 선수의 순서 역시 바뀔 수 있다.
▲ 똘똘한 백업요원들
나지완 혹은 이재원 중 지명타자로 나서지 않는 타자가 우타 대타요원으로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대회서 경기가 의외로 풀리지 않을 때가 생긴다. 대타의 중요성은 크다. 만약 나지완이 수비에 들어갈 경우 좌타자를 대타요원으로 빼놓을 수도 있다. 황재균과 김민성 중 주전으로 나서지 않는 선수 역시 대타와 대수비로 나설 수 있다. 김상수는 전문 대주자 혹은 대수비 요원으로 뛸 것으로 보인다. 작전수행능력이 있기 때문에 대타로서도 가치가 있다.
백업 요원들은 주로 경기 막판에 활용된다. 때문에 경기에 투입될 때 류 감독의 의도를 100% 수행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경기 흐름이 꼬일 가능성이 있다. 물론 기본적으로는 류 감독의 재빠르고 정확한 경기운영이 중요하다. 백업 요원들은 주전들이 부진하거나 부상을 입었을 때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항상 만약의 사태에 준비를 해야 한다.
류 감독은 “금메달을 따기 위해 선수들을 뽑았다. 팀 안배는 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하지만, 일부 선수들을 두고 발탁-미발탁 논란이 발생한 게 사실. 류 감독이 정면으로 돌파해야 한다. 최종 선발한 야수들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다행히 아시안게임 개막 직전 3~4일 가량 잠실구장에서 훈련할 시간이 주어진다. 류 감독이 야수 활용구상을 가다듬을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다.
[야구대표팀 코칭스태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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