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스크린에 한국 영화 바람이 불고 있다. 한동안 외화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체면을 차리지 못했던 한국 영화가 반격에 나섰다. 이미 개봉해 괴물과도 같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군도: 민란의 시대'를 비롯해 30일 개봉하는 '명량', 개봉을 앞두고 있는 '해적: 바다로 간 산적', '해무'까지 국내 기대작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먼저 '군도'는 개봉 당일 55만 명이라는 관객을 극장가로 이끌었다. 이 같은 수치는 지금까지의 개봉 스코어를 새로 쓴 기록이다. 또 48시간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고, 개봉 5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또 현재의 관객 동원력이라면 금주 내 400만 돌파가 확실시 해 보이는 등 올해 개봉 영화의 기록을 다시 만들어나가고 있다.
이런 '군도'의 흥행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범죄와의 전쟁'을 연출한 윤종빈 감독이 4번째로 하정우와 호흡을 맞추는 작품이라는 점, 배우 강동원의 스크린 복귀 작이라는 점, 여기에 하정우와 강동원의 만남,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들의 멀티 캐스팅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런 기대 점은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이 같은 관객 동원력으로 증명되고 있다.
이제 '명량'이 출정한다. '명량'은 1597년 임진왜란 6년,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쟁 명량대첩을 그린 작품이다.
이순신 장군 역을 맡은 최민식의 뛰어난 연기력과 밀도 높은 스토리, 60분가량 펼쳐지는 명량대첩 신 등이 호평을 받으며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명량'과 '군도'는 다른 영화다. '군도'는 어려웠던 시대적 배경도 등장시키지만, 그 속에 깨알 같은 가벼운 웃음을 던진다. 하지만 '명량'은 시종일관 진지하고 무거운 분위기를 유지한다. 이것이 바로 '명량'의 장점이다.
현재 '명량'은 실시간 예매 점유율 57%를 넘어선 상태로, 관객들이 '명량'에 거는 기대가 어느 정도인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과연 '명량'이 개봉 당일 얼마나 많은 관객을 끌어 모을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작품도 있다. 바로 김남길, 손예진 주연의 '해적'과 김윤석, 박유천이 출연하는 '해무'다. '해적'은 오는 6일, '해무'는 13일 각각 개봉을 앞두고 있다.
먼저 '해적'은 조선 건국 보름 전 고래의 습격을 받아 국새가 사라진 전대미문의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찾는 해적과 산적, 그리고 개국세력이 벌이는 바다 위 통쾌한 대격전을 그린 작품이다. 개봉 하거나 개봉을 앞 둔 4편의 영화 중 가장 오락 영화에 집중한 작품이다. 시종일관 터지는 웃음과 12세 관람가라는 점이 강점으로, 전세대가 즐길 수 있는 오락 영화다.
또 원조 첫사랑으로 데뷔 후 처음으로 도전하는 배우 손예진과 그동안 카리스마 넘치는 배역을 주로 맡았던 김남길의 가볍고 웃음 가득한 캐릭터는 색다른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뿐만 아니라 배우 유해진, 오달수, 박철민, 신정근 등 개성파 배우들의 코믹한 연기도 볼거리다. 여기에 전설의 영물 귀신고래의 비주얼은 배우 못지않은 존재감을 과시한다.
마지막은 '해무'다. '해무'는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한 여섯 명의 선원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해무 속 밀항자들을 실어 나르게 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브라운관과 무대를 누비며 맹활약을 펼친 JYJ 박유천의 스크린 데뷔작이기도 한 '해무'는 영화 '살인의 추억'의 각본을 쓴 심성보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자, 영화 '설국열차' 등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이 처음으로 제작에 참여한 작품이다. 여기에 김윤석을 비롯한 한예리, 이희준, 문성근, 김상호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묵직한 이야기에 배우들의 열연을 즐기고 싶다면 '해무'도 볼만 하다.
이처럼 7월과 8월 극장가에는 굵직한 한국 영화들이 대거 개봉하거나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한동안 외화에게 박스오피스 1위를 내주며 자존심을 구긴 한국 영화가 과연 체면을 지키고 한국영화 전성시대를 이끌지 귀추가 주목된다.
[영화 '군도' '명량' '해무' '해적' 포스터(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 = 쇼박스미디어플렉스, CJ엔터테인먼트, NEW,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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