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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고교처세왕'이 17부를 끝으로 종영했다. 이민석(서인국)과 정수영(이하나)는 10살의 나이 차이를 뛰어넘고 결혼에 골인했다. 마치 시트콤을 연상케 하듯 유쾌하게 시작했던 '고교처세왕'다운 훈훈하고도 즐거운 마지막 모습이었다.
케이블채널 tvN '고교처세왕'(극본 양희승 연출 유제원)은 가수 겸 배우 서인국이 2012년 '응답하라 1997'(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 이후 약 2년 만에 tvN에 금의환향한 작품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또 2009년 MBC 드라마 '트리플' 이후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이하나의 복귀작으로도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제작발표회 당시 이하나는 복귀에 대한 생각을 전하며 현장에서 눈물을 쏟아내 5년 간의 사연에 호기심이 증폭되기도 했다.
지난 6월 16일 첫 방송이 공개되자, 시청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앞서 '응답하라 1997'에서 선보였던 서인국의 고등학생 연기에 능청스러움이 더해졌고 아이스하키 에이스 선수로서의 모습까지 다채로운 모습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또 이하나는 국내 배우 중 이하나만이 표현할 수 있는 너드(nerd, 괴짜) 캐릭터를 100% 발휘하며 '메리대구 공방전' 이상의 것을 기대하게 했다.
이들 외에 대중에게는 다소 의외의 캐스팅이라는 시선이 있었던 이수혁, 이열음은 '고교처세왕'을 통해 각자의 자리에서 시청자들에게 한 걸음 성공적으로 다가갔다. 먼저 이수혁은 지난해 KBS 2TV 드라마 '상어'에 출연했지만 당시 캐릭터가 부각되기 보다는 손예진(조해우)의 조력자로 등장해 주목을 받기 어려웠다.
하지만 '고교처세왕' 제작발표회에서 그가 단언했던 "이번 캐릭터는 확실히 다르다. 인간적인 매력이 있다"라고 말했던 것처럼 '고교처세왕'의 유진우는 그동안 그가 했던 어떤 캐릭터보다 가장 인간적인 매력이 물씬 풍겼다. 컴포Icn 사장의 혼외아들로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를 수 없는 아픔을 가진 유진우는 냉철한 모습 속 아픔을 가진 캐릭터였다.
특히 '고교처세왕'의 제작진은 중반부 흐름에서 유진우가 이민석(서인국)과 정수영(이하나)를 방해하는 방해꾼으로 번질 수 있었지만 유진우의 어머니에 대한 사연과 그가 냉철한 본부장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전하며 시청자들에게 유진우 캐릭터 이해를 돕게 했다.
여기에 이수혁의 탄탄한 근육몸매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시청자들을 '고교처세왕' 앞으로 끌어당기게 했다. 이수혁은 모델 출신의 마른 몸매와는 달리 '고교처세왕'을 앞두고 유진우 본부장 스타일의 몸을 만든 것으로 알려져 배우로서의 노력을 드러냈다.
또한 이열음은 2030대 배우들 사이에 당찬 여고생 정유아 역으로 출연해 톡톡 튀는 매력을 발산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민석바라기였던 사춘기 고등학생 정유아가 언니에게 사랑하는 남자를 양보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안쓰러운 모습과 함께 공감대를 높였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들 외에도 '고교처세왕'은 "민석아", "예쁜 언니"를 외치며 해맑게 미소를 지었던 민석의 할아버지 최만석(권성덕), 민석의 양아버지 최장호(오광록), 컴포Inc를 일군 사장 유재국(한진희)와 컴포Icn 회사 사람들 모두 각자 개성을 발휘하며 극 안에 맛있게 어우러졌다.
어느 하나 오버스러움 없이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였던 '고교처세왕'은 17회로 종영했다. '고교처세왕'의 행복한 결말만큼이나 시청자들은 웃으며 '고교처세왕'을 보낼 수 있게 됐다. 한편 12일에는 NG컷과 셀프카메라, 드라마 속 비밀포인트가 담긴 스페셜 고교처세왕 컴퍼니 편이 방송될 예정이다.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고교처세왕' 17회.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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