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감독 홍상수와 대한민국 대표 신스틸러 김의성의 인연이 눈길을 끈다.
홍상수 감독과 오랜 인연을 이어 온 배우 김의성이 홍상수 감독의 16번째 장편 신작 '자유의 언덕'의 상원 역으로 돌아왔다.
김의성은 홍상수 감독의 첫 작품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에서 첫 인연을 맺은 이후 '북촌방향',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까지 출연하며 김상경, 김태우, 유준상, 이선균, 문소리, 윤여정, 고현정, 정유미 등과 함께 홍상수 감독의 드림팀으로 든든하게 자리를 지켜왔다.
그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에서 삼류소설가 효섭 역할을 맡아 인간의 내밀한 본성을 드러내는 날 선 연기로 평단과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이어 '북촌방향'에서는 중원 역할을 맡아 영화감독 성준(유준상)의 영화에 출연했지만 연기를 접고 베트남에서 사업을 하다 돌아온 인물로 분했다. 그는 오랜만에 성준을 만나 자신을 영화에 출연시켜주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은 일을 두고 섭섭함을 토로하는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 김의성은 최근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에서 중원 역을 맡아 해원(정은채)에게 미국 대학교수라고 소개하며 통찰력을 과시하고, 결혼할 사람을 찾는다는 등 과도한 애정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그의 애정 표현을 해원도 그리 싫어하지는 않는데, 해원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게 하는 흥미로운 역할이었다는 평이다.
이처럼 홍상수 감독 영화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극에 활력을 더해 온 김의성은 최근 '건축학개론', '남영동1985', '26년', '관상', '용의자' 등 다양한 장르에서 종횡무진하며 대한민국 대표 신스틸러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김의성이 홍상수 감독의 신작 '자유의 언덕'에서 상원 역을 맡았다. 그는 모리(카세 료)가 머무는 게스트하우스 여주인 구옥(윤여정)의 조카다. 빚이 많아 공짜로 게스트하우스에 머물고 있는 그는 허물이 없고 정이 많아 모리와 우정을 나눈다. 모리와 두 차례 술자리를 가지며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인물로 그가 상원 역을 어떻게 소화해 낼지, 상원은 모리의 여정에 어떤 영향을 줄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자유의 언덕'은 인생에 중요했던 한 여인을 찾기 위해 한국을 찾은 모리가 서울에서 보낸 며칠을 다룬 작품이다. 내달 4일 개봉.
[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북촌방향',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자유의 언덕'의 김의성(위부터). 사진 = 영화제작전원사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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