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민 역전타' SK, 이틀 연속 LG 제압…4위와 3G차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한 이닝에 심판 합의판정을 두 차례 요청한 벤치의 결단력과 이를 토대로 되살린 찬스에서 선수들의 집중력이 어우러져 멋드러진 역전극을 해냈다.

SK가 연이틀 LG를 제압했다. SK 와이번스는 1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시즌 14차전에서 8-5로 승리했다.

LG와의 2연전을 모두 승리한 SK는 42승 54패를 기록했고 4위 롯데와의 격차를 3경기차로 줄였다. 4연패 수렁에 빠진 LG는 44승 53패 1무를 올렸다.

먼저 득점에 성공한 팀은 SK였다. 1회초 선두타자 이명기가 2루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조동화가 좌전 안타를 터뜨린 뒤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무사 2,3루 찬스에서 최정이 유격수 땅볼을 친 사이 3루주자 이명기가 득점했다.

LG는 하위타선의 분전과 상대 실책에 힘입어 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 3회말 1사 후 최경철이 우전 안타를 쳤고 김용의가 볼넷을 골랐다. 정성훈이 3루 땅볼을 쳤지만 3루수 최정이 2루로 악송구를 뿌리면서 1-1 동점을 이룬 LG는 오지환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 김용의가 득점하고 이진영이 1타점짜리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3-1 리드를 잡았다.

경기 흐름이 바뀐 것은 SK의 4회초 공격에서였다. 2사 1루서 1루주자 나주환이 2루 도루를 시도했다. 박종철 2루심은 아웃을 선언했으나 이만수 SK 감독이 합의판정을 요청했다.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로 판정이 번복됐고 양팀 선수들은 다시 그라운드에 나왔다.

이어 임훈이 류제국의 투구에 몸을 맞았다고 항의했고 이만수 감독이 또 한번 합의판정을 요청했다. 이번에도 판정은 번복돼 임훈이 1루로 걸어 나갔다. 2사 1,2루 찬스에서 정상호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SK는 대타로 내세운 한동민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4-3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5회초 공격에서만 4점을 보태며 쐐가를 박았다. 선두타자 최정이 우전 2루타를 쳤고 1사 후 박정권과 나주환이 나란히 볼넷을 골랐다. 이어 김성현의 강습 타구가 3루수 손주인의 글러브에 맞고 튕기면서 주자 2명이 모두 득점했다. 임훈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한 SK는 한동민의 우전 적시타까지 이어져 8-3으로 달아났다.

LG는 6회말 선두타자 이진영이 중전 안타를 때린 뒤 브래드 스나이더가 우월 투런홈런(시즌 3호)를 터뜨려 SK를 3점차로 압박했다.

하지만 SK는 8회말 1아웃에서 마무리투수 로스 울프를 출격시키며 LG의 추격을 저지했다.

[SK 한동민이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SK 경기 4회초 2사 2-3루에 2타점 안타를 쳤다. 경기는 SK가 한동민의 2타점에 4-3으로 역전했다.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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