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여건욱이 프로 데뷔 이후 가장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여건욱(SK 와이번스)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여건욱은 시즌 초반 5선발 기회를 얻었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다. 6월 29일 LG전 선발 등판을 마지막으로 이후에는 불펜으로만 나섰다. 다만 최근에는 불펜으로 나서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코칭스태프 눈도장을 찍었다. 이날 전까지 성적은 22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8.41.
이날은 마운드에 있는동안 코칭스태프 기대에 부응했다. 여건욱은 1회 1아웃 이후 최주환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민병헌과 김현수를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1회를 넘겼다.
2회에는 선두타자 홍성흔을 내야 안타로 내보내며 위기를 맞는 듯 했다. 하지만 김재환과 오재원을 연속 외야 뜬공. 이후 오재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재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3회는 깔끔했다. 정수빈-최주환-민병헌으로 이어지는 1~3번 타자를 땅볼 2개와 뜬공 1개로 요리했다. 이날 첫 삼자범퇴. 그 사이 타선이 5점을 뽑으며 여건욱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4회에는 김현수-홍성흔 등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맞이했다. 이번 결과도 무실점이었다. 선두타자 김현수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한 여건욱은 홍성흔은 포크볼을 이용해 삼구삼진으로 솎아냈다. 이후 김재환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오재원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4이닝 무실점.
이후 투구도 다르지 않았다. 5회와 6회 역시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넘어섰다. 여건욱이 호투를 이어가는 사이 타선은 김상현의 만루홈런 등으로 11-0까지 점수를 벌렸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여건욱은 고영민에게 빗맞은 내야안타를 맞은 뒤 오재일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이날 첫 실점. 그래도 여건욱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7회를 끝낸 뒤 마운드를 8회부터 불펜에게 넘겼다. 투구수는 101개.
이날 전까지 여건욱의 프로 데뷔 이후 가장 인상적인 투구는 지난해 4월 3일 경기였다. 당시에도 잠실 두산전이었다. 당시 여건욱은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하지만 당시에는 안타는 한 개 밖에 맞지 않았지만 사사구를 6개나 내줬다. 투구내용을 봤을 때 이날이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뛰어났다. 투구이닝 역시 데뷔 이후 최다.
기대와 우려 공존 속에서 데뷔 후 최고 호투를 펼친 여건욱이다.
[SK 여건욱.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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