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한국 배구에게 있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은 도전의 무대다.
한국 남녀 배구 모두 시선은 금메달을 향하고 있다. 물론 이들에게 금메달이 보장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남녀 모두 정상을 차지한다면 한국 배구 역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거는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다.
▲ 남자 배구, 이란의 벽을 넘어라
남자 배구는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3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주포' 문성민이 부상으로 빠진 것이 아쉽지만 박철우, 한선수, 곽승석, 서재덕, 전광인, 신영석 등 경험과 패기를 갖춘 선수들이 존재한다. 아시안게임의 시험 무대 격인 아시아배구연맹(AVC)컵 남자 배구 대회에서 6전 전승으로 우승을 하면서 분위기를 타고 있다.
한국이 8년 만에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벽이 존재한다. 바로 이란이다. 이란은 지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계랭킹 4위 미국을 격파하는 등 정상급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이란 대표팀을 지휘한 경력이 있는 박기원 남자 배구 대표팀 감독이 얼마나 이란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느냐가 관심사. 이란 대표팀은 우수한 신체 조건에 '기술'까지 더하면서 한국의 금메달 도전을 가장 위협할 팀으로 꼽힌다.
한국은 세계선수권대회보다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집중하고 있고 이란은 그 반대다. 세계선수권이 끝나고 아시안게임까지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은 많지 않다. 한국에게 있어 반가운 변수가 아닐 수 없다.
▲ '20년을 기다렸다' 여자 배구의 한풀이 가능할까
20년 만의 한풀이는 가능할까. 여자 배구 대표팀은 지난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이후 20년 만에 금메달 사냥에 도전한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결승 무대에 올랐으나 중국에 패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던 여자 배구는 '배구 여제' 김연경을 앞세워 정상 재등극에 나선다. 확실한 에이스인 김연경의 존재 만으로 금메달 가능성을 높인다.
한국 배구의 미래를 이끌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활약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여기에 팔꿈치 부상에서 돌아올 예정인 양효진이 정상 컨디션을 되찾는다면 그들에게 있어 금메달 도전은 결코 허상이 아니다. 한국을 위협할 상대로는 일본, 중국, 태국 등이 꼽힌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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