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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효자종목’ 양궁이 2014아시안게임서 전종목 석권을 노린다.
양궁은 한국의 전통적인 효자종목이다. 아시안게임은 물론 올림픽에서도 한국 양궁은 세계최강이다.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메달밭이 기대되는 이유다.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런던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오진혁이다. 오진혁은 한국 남자 양궁의 대들보다. 2009년 대표팀 복귀 후 세계선수권대회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상승세를 타더니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단체전, 2011세계선수권 단체전서 잇달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2012런던올림픽에선 한국 남자 양궁 사상 최초로 개인전서 금메달을 따며 명실상부 세계 최강으로 거듭났다. 오진혁도 자신감이 넘친다. 그는 “라이벌은 나 자신”이라며 본인을 믿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진혁과 함께 떠오르는 샛별 이승윤도 기대주다. 이승윤은 지난 5월 2차 월드컵서 오진혁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팀에선 가장 막내지만 실력은 형들을 겨뤄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다만 변수는 있다. 바로 세계양궁협회(WA)가 최강 한국을 견제하기 위해 바꾼 세트제다. 이미 개인전에선 어느 정도 적응을 마쳤지만 이번 아시안게임부터 세트제를 실시하는 단체전은 메달 획득에 커다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기존의 총점제는 모든 화살을 신중히 쏴야한다. 한 두발만 실수해도 치명적이다. 그러나 세트제에선 한 번의 실수가 그 세트에서만 적용된다. 기복이 심한 팀들에게는 득이 될 수 있다. 이는 아시안게임 단체전 5연패에 도전하는 여자 양궁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상승세가 매서운 가운데 단체전 세트제 변경은 한국보다 중국에게 이점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하지만 한국 양궁은 늘 이러한 견제에도 우승권을 놓치지 않았다. 더구나 이번 대회는 안방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이다. 세트제 꼼수에도 한국이 전종목 석권을 자신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오진혁.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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