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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개그맨 박명수가 오랜만에 라디오 DJ로 나서 야심차게 새 코너를 선보였지만 개그맨 유재석으로부터 혹평을 들었다.
11일 MBC 라디오는 '무한도전' 멤버들의 '라디오스타 특집'으로 진행돼 '굿모닝 FM'을 박명수가 진행했다. 유재석은 '굿모닝 FM'의 교통정보 리포터로 변신,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실시간 교통상황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선 박명수가 자신의 디제잉에 맞춰 청취자가 입으로 추임새를 넣는 일명 '입으로 춤춰요' 코너를 선보였다. 다양한 청취자들이 연결돼 속도감 있는 비트에 맞춰 입으로 독특한 소리를 내는 과거에는 없던 파격적인 코너였다.
'입으로 춤춰요'가 끝난 후 교통상황을 전하기 위해 연결된 유재석은 "잘 들었다. 밖에서 난리가 났다"고 했는데, 박명수는 "스튜디오 안에선 좋지 않았다"고 털어놓으며 "시도를 하지 않으면 발전을 안 한다!"고 소리 높였다. 유재석은 "화가 많이 난 듯한데 누그러뜨리라"고 박명수를 진정시켰다
그러더니 유재석은 "'입으로 춤춰요' 하는 동안 현장에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알아봤다. 7개월 된 아기랑 함께 듣고 있던 한 어머니가 갑자기 그 코너를 듣고 아기가 울고 있다더라"고 해 웃음을 줬다. 박명수는 "울면 건강한 거다. 울다 웃다 하는 거 아니냐"면서 유재석을 향해 "넌 나 잘되면 배 아프냐"고 따져 다시 한 번 폭소를 유발했다. 유재석은 "아니다"면서 "나도 마음껏 웃었다. 난 이렇게 망한 걸 좋아한다"고 너스레 떨었다.
이밖에도 박명수는 청취자들을 향해 "지금 라디오를 듣고 있다면 와이퍼를 움직여달라"고 요청했는데, 서울 각지의 CCTV를 지켜보던 유재석은 "아무도 안 보입니다. 아! 저쪽에 창문이 더러워서 워셔액을 뿌리는 분이 계시네요"라고 해 박명수가 황급히 유재석과의 연결을 끊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박명수에 이어 개그맨 정준하가 낮 12시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방송인 노홍철이 오후 2시 '2시의 데이트 박경림입니다', 개그맨 정형돈이 오후 6시 '배철수의 음악캠프' 시간대를 책임진다. 이후 유재석이 밤 10시 '타블로와 꿈꾸는 라디오', 가수 하하가 밤 12시 '푸른 밤 종현입니다' 시간대를 진행해 심야 청취자들을 즐겁게 해줄 예정이다.
[개그맨 유재석(왼쪽), 박명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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