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KIA 타이거즈 김진우가 오랜만에 선발등판한 경기에서 호투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날 김진우의 투구는 올 시즌 그의 최고 피칭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좋았다.
김진우는 1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5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7개였다.
올 시즌 김진우는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이날 경기 전까지 25경기에 나와 3승 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6.44를 기록하고 있었다. 선발투수로는 지난달 16일 광주 넥센전 이후 27일 만에 나서는 것이었다.
김진우는 올 시즌 선발보다는 구원으로 등판해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11경기에 선발로 나와 52⅓이닝을 소화하며 2승 3패 평균자책점 7.57을 기록했다. 반면 구원으로는 14경기에 나서 27⅓이닝을 던져 1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김진우는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로 부진한 팀 분위기를 반등시켜야 한다는 짐을 지고 선발로 나섰다. 특히 최근 선발진이 에이스 양현종을 제외하고는 모두 부진한 상황이어서 그의 부담은 더 컸다.
김진우는 1회 야마이코 나바로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박한이를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황에서 공이 뒤로 빠지며 출루시켰다. 그러나 이후 채태인과 최형우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1회를 마쳤다.
2회 김진우는 박석민과 이승엽을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이어 박해민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김진우는 3회 선두타자 이흥련을 안타로 내보낸 뒤 김상수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김진우는 이후 나바로를 3루 땅볼, 박한이를 2루 땅볼로 잡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초 김주형의 투런 홈런으로 득점 지원을 받은 채 4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진우는 채태인을 2루 땅볼로 잡아냈다. 다음 타자 최형우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박석민을 2루수 직선타, 이승엽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김진우는 5회 실점을 내줬다. 그는 선두타자 박해민을 삼진, 이흥련을 2루 땅볼로 처리했다. 하지만 이후 김진우는 김상수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폭투로 김상수를 3루까지 진루시켰다. 2사 3루에서 그는 나바로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다. 계속된 2사 1루서 김진우는 박한이를 2루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6회 김진우는 채태인을 투수 땅볼로 잡아낸 뒤 최형우에게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다음 타자 박석민을 2루수 뜬공, 이승엽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후 김진우는 팀이 3-1로 앞선 7회말 시작과 동시에 최영필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김진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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