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김광현이 결승전에 앞서 몸 풀기를 끝냈다. 태국 타자들은 김광현의 공을 맞히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김광현(SK 와이번스)은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B조 예선 1차전 태국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4탈삼진 퍼펙트를 기록했다.
김광현은 대표팀이 결승전에 올라갈 경우 결승전 선발로 내정된 상태다. 최상의 컨디션 속 결승에 나서기 위해 이날 등판이 결정됐다. 다만 투구수는 50~60개 정도만 던질 예정이었다.
야구 변방인 태국에게 김광현의 공은 '신세계'나 다름 없었다. 김광현은 1회 서누타자 마웅카셈 나루에폴을 삼구삼진으로 처리한 뒤 피팟핀요 산야락까지 146km짜리 패스트볼로 삼진을 추가했다. 시티쿠 섹은 2루수 땅볼.
2회에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4번 다루 조셉 매튜를 2루수 땅볼로 돌려 세운 김광현은 자로엔킷시리옹 니룬을 삼진으로, J D 다루까지 슬라이더를 이용해 삼진을 잡아냈다.
너무 일방적으로 경기가 진행돼서일까. 2회까지 투구수 22개에 불과한 김광현은 8-0으로 앞선 3회부터 마운드를 유원상에게 넘기고 물러났다. 예정보다 공을 적게 던져 김광현은 마운드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불펜에서 몸을 더 풀었다.
경기 후 김광현은 "경기 때보다 불펜에서 공이 더 좋았다"며 "아직은 몸이 덜 풀린 느낌이다. 언제 나갈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다음 등판 때도 이길 수 있는 투구를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18일 LG 트윈스와의 평가전과 비교해서는 "슬라이더가 잠실에서 던졌을 때보다는 더 잘 꺾인 느낌"이라면서도 "아직까지는 공인구에 완벽히 적응된 것 같지는 않다"고 자평했다.
기분 좋게 아시안게임 첫 등판을 마친 김광현이 자신의 바람대로 다음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광현. 사진=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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