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어려운 경기했다"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이 어렵사리 결승에 진출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준결승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박병호와 이태양의 활약 속 7-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8일 대만과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이날 대표팀은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5회초까지 2-2 동점으로 맞섰다. 분위기는 오히려 중국쪽이었다. 이 때 박병호가 안타에 이은 도루로 활로를 뚫었고 나성범의 적시타, 박병호의 쐐기 3점 홈런이 나오며 승리했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과거에 중국이랑 경기 잘 안 풀렸는데 오늘도 초반에 안 풀렸다. 특히 2회 무사 만루에서 대량 득점 찬스에서 1점 밖에 못 낸 것이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류 감독은 "5회 박병호, 나성범 도루 덕분에 경기 흐름 바뀌었다"며 "6회 터진 박병호 3점 홈런이 결정적이었다"고 돌아봤다. 또 "이태양이 아주 잘 던졌다"고도 덧붙였다.

5회 박병호와 나성범의 연속 도루에 대해서는 그린라이트였다고 밝히며 "박병호는 팀내에서도 도루를 많이 하는 선수다. 여기에서 우리쪽으로 흐름 뺏어왔다"고 박병호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직까지 안타를 단 한 개도 때리지 못한 강민호에 대해서는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포수라는 포지션이 투수 리드도 잘하고 타격도 잘하면 좋겠지만 포수라는 자리는 투수 리드만 잘해주면 80점 이상이다"라며 "강민호가 타격은 부진하지만 오랜 국가대표 경험으로 본다면 전체 투수들을 잘 리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 사진=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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