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대한민국만세'는 배우 송일국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놨다. 다소 수줍던 그는 여실한 아저씨가 됐고 '완전 다른 사람이네'라는 말도 종종 듣는다. 예전엔 상상도 못했던 연기가 된다. 스스로도 놀랄 일이 많아졌다는 송일국이다.
배우라는 타이틀과 더불어 송일국은 삼둥이의 아빠로 요즘 세 배로 행복하다.
"하나도 둘도 아닌 셋씩이나"라는 말이 입에 붙은 송일국은 대한, 민국, 만세 얘기만 나오면 입꼬리가 '쓱' 올라갔다. 여기에 아내 자랑도 '척척'이니 이만하면 팔불출이다. 그럼에도 행복은 숨겨질 리 없다.
"아내에게 정말 고마운 건, 물론 똑똑하지만 현명한 여자다. 제 기를 많이 살려주려고 노력을 한다. 무엇보다 하나도 둘도 아닌 셋씩이나 낳아 준 아내가 정말 고마워요. 삼둥이는 35주가 넘어가면 심장에도 무리가 가고 정말 힘든데 아내가 대한민국만세를 인큐베이터에 집어 넣지 않기 위해서 버텨줬다. 정말 고마워서 '아이들 돌 될 때까지 일 다 접고 직접 육아 하겠다'고 했었다. 그러다가도 일이 들어오면 어쩔 수 없이 하려고 했었는데, 당시 독도에 다녀오니까 1년 동안 거짓말처럼 일이 안 들어오더라.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 돌잔치를 하고 나니까 일이 막 들어오더라"
이렇게 직접 제 손으로 1년을 키워낸 삼둥이들과 송일국은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에 출연하며 '국민 삼둥이'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송일국은 "정말 세상 일은 모르는 거다. 제가 1년 동안 대한민국만세 육아를 직접 하지 않았다면 '슈퍼맨'에서 이렇게 큰 호응은 없었을 것 같다. 제가 그래도 육아를 잘 하는 모습이 빛을 발했던 게 아닌가 싶다. 인생은 정말 '새옹지마'(塞翁之馬)다. 정말 신기하다. 이렇게 아이들 때문에 터질 지 꿈에도 생각 못했다"고 말했다.
사실 '슈퍼맨'에 출연을 결정하기까지 고민이 많았다. 아내의 반대도 있었다. 하지만 아직 아이들이 어리고 예쁠 때라는 점 때문에 어렵게 출연을 결정했다.
"정말 고민 많이 했다. 아내는 처음엔 정말 반대했었는데 이젠 본인이 휴가 다녀오니까 너무 좋아한다. 요즘엔 촬영 할 때는 해외로 잘 나간다. 아내는 방송을 잘 모르니까 애들을 고생시키지 않을까 여러 우려를 했다. '슈퍼맨' 촬영 환경이 카메라가 숨어있고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상황에서 촬영을 한다. 제가 아빠 욕심에 너무 무리하게 끌고 다니면서 힘든 거지 카메라 연출 때문에 무리하는 건 없다. 덕분에 저는 리얼로 힘들다. 정말 24시간을 내리 찍는다"
송국열차를 끌고, 삼둥이를 들쳐 매고 인천 아시안게임 송화봉송을 하는 등 송일국은 열정 넘치는 아빠다. 송일국은 대한민국만세가 어떤 사람으로 자라기를 꿈 꿀까.
"저만 안 닮았으면 좋겠다. 저는 경찰서 가서 사고만 안 쳤을 뿐이지 무지하게 속을 썩인 사람이다. 사실 아들을 낳고 싶지 않았던 게 나 같은 아이가 낳을까 봐 그랬던 거였다. 부부가 다투지 않고 살면 가정 교육의 중간은 가는 것 같다. 자식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려고 노력하고, 아내에게 더 사랑을 표현하려 노력한다"
[배우 송일국.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KBS 2TV 방송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