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윤욱재 기자] LG 트윈스가 올해도 팬들에게 '유광 점퍼'를 입힌다.
LG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SK가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2-7로 패해 LG는 이날 롯데전에서 5-8로 패했지만 이와 상관 없이 정규시즌 4위를 확정지었다. SK의 추격으로 시즌 최종전이 되서야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LG는 그야말로 '꼴찌에서 4위'로 오르는 기적 같은 레이스를 펼쳤다.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LG는 지긋지긋했던 암흑기에서 완전히 탈출했음을 스스로 증명했다. LG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년 동안 가을야구와 인연이 없었다. 그러나 지난 해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파란을 일으킨 LG는 올해는 최악의 출발을 딛고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4위에 오르는 기적을 선보였다.
LG가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것은 1998년 이후 16년 만에 이뤄낸 쾌거다. 당시 LG는 1997년 정규시즌 2위, 1998년 정규시즌 3위로 2년 연속 가을 잔치에 나선 바 있다.
LG는 시즌 초반 고난의 연속이었다. 18경기 만에 사령탑을 잃었다. 4승 1무 13패로 고전하던 LG는 김기태 감독이 사퇴를 표명하면서 길을 잃는 듯 했다. 양상문 감독이 취임할 때만 해도 LG는 10승 1무 23패로 최하위를 맴돌고 있었다. 그러나 투수 출신인 양상문 감독이 투수진에 '시스템'을 심고 재정비에 성공하면서 LG의 순위는 꾸준히 올라갔고 8월 22일 잠실 KIA전 승리로 4위로 올라섰다.
SK의 추격으로 시즌 막바지까지 4위를 확정 짓지 못하던 LG는 올 시즌 마지막인 128번째 경기에서 극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막차를 타는데 성공했다.
LG는 이미 3위를 확정한 NC와 준플레이오프를 갖는다. 양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19일 오후 2시 마산야구장에서 열린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LG 선수단.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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