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울산 김진성 기자] “심리적인 효과죠.”
SK는 외국인선수 코트니 심스가 약 2주간 뛸 수 없다. 12일 삼성과의 개막전서 발목을 다쳤다. SK는 14일 오리온스와의 개막전서 애런 헤인즈 홀로 버텼다. 결국 일격을 당했다. 심스의 공백은 분명히 있었다. SK는 발 빠르게 움직였다. 최근 대만리그 입단을 위해 테스트를 받고 있었던 브라이언 데이비스(202cm)를 영입했다. 2012-2013시즌 kt, 삼성에서 뛴 이후 두 시즌만의 컴백.
16일 모비스와의 울산 원정경기를 앞두고 만난 SK 문경은 감독은 “최근까지 몸을 만들었기 때문에 컨디션이 괜찮아 보이더라”고 했다. 하지만, 심스에 비해 데이비스의 개인기량은 많이 떨어진다. 득점력, 제공권 등 모든 부분에서 그렇다. 결정적으로 데이비스는 16일 SK에 합류했다. 팀 패턴플레이와 각종 약속된 움직임을 완벽하게 숙지하지 못한 채 첫 경기를 맞이했다.
문 감독도 크게 기대하지 않는 눈치였다. 하지만, 급하게 데이비스라도 영입해야 했다. 어쨌든 헤인즈가 40분 풀로 뛰는 건 체력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문 감독은 “데이비스가 5분만이라도 뛰어주면 헤인즈가 체력을 아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근본적으로는 데이비스가 10분 내외로 뛰면서 리바운드라도 충실히 해주면 큰 도움이 된다.
문 감독은 “심리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다. 데이비스가 뛰는 것 자체로 국내선수들이 외국인선수 공백을 느끼지 않는 부분이다”라고 했다. 이어 “모비스전은 항상 리바운드, 루즈볼 등 미세한 부분에서 승부가 갈렸다”라며 집중력을 강조했다. 데이비스가 실질적으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하더라도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면서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SK는 경기초반부터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1쿼터부터 모비스에 끌려갔다. 문 감독은 뒤진 상황서 헤인즈의 체력안배를 위해 데이비스를 넣을 순 없었다. 2쿼터에도 변함 없었다. 그러자 문 감독은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2쿼터 3분36초를 남기고 데이비스를 투입했다. 데이비스는 라틀리프와 매치업 되면서 전반전서 6점을 뽑아냈다. 후반전에도 썩 인상적인 모습은 없었다. 결국 헤인즈의 체력 안배 차원에서 3분51초간 7점 1리바운드를 기록한 게 전부였다. 결국 SK도 패배했다.
예상대로 골밑에서 강력한 지배력을 발휘하진 못했다. 그래도 몸은 잘 만들어졌다. 5~10분 정도 소화하는 건 문제 없어 보였다. 문경은 감독은 “심스 옵션을 확실하게 준비했는데 차질이 빚어졌다”라고 했다. 심스로 인해 파생되는 각종 공격루트를 의미했다. 그러나 데이비스에게 그런 효과를 기대하기엔 무리다. SK로선 향후 2~3주간 최대한 버텨내는 게 과제다.
[문경은 감독.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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