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한 혼신의 역투였다.
전유수(SK 와이번스)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등판, 3이닝 무안타 4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SK는 전유수의 호투 속 연장 10회 접전 속에 7-5로 승리하며 4강 꿈을 이어갔다.
전유수는 양 팀이 5-5로 맞선 7회말 무사 2루에서 나왔다. 1실점이 곧 '시즌 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 그는 고영민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 2루에 몰렸지만 김진형과 이성곤을 우익수 뜬공과 삼진으로 처리한 뒤 오장훈을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만루 위기를 넘겼다.
8회와 9회는 완벽투였다. 그는 8회와 9회를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끝내며 경기 흐름을 SK쪽으로 가져왔다. 덕분에 SK는 연장 10회 2점을 뽑으며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경기 후 전유수는 "무조건 이겨야 된다는 생각으로 던졌다"며 "생각보다 긴장은 안됐고 내 공을 던진 것이 주효했다. 타자들과 타이밍 싸움에 져서 이길 수 있는 부분을 시즌동안 많이 연구했다. 그 부분이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내일도 던질 수 있도록 대기하겠다"며 4강 진출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였다. 시즌내내 마당쇠 역할을 한 가운데 팀의 벼랑 끝 위기까지 구해낸 전유수다.
[SK 전유수. 사진=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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