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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모던파머'가 김기호 작가 특유의 스타일의 웃음 코드를 곳곳에 녹여냈다.
18일 방송된 SBS 새 주말드라마 '모던 파머'(극본 김기호 연출 오진석) 1회에는 청춘 4인방이 좌충우돌 농촌으로 향하게 되는 모습이 과정이 그려졌다. 억지로 향하는 농촌이었지만 앞으로 농사를 지으며 벌어질 일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모던파머'는 첫 회임에도 빠른 전개를 보였다. 혈기왕성한 엑설런트 소울즈 4인방이 홍대 공연장에서 공연을 하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모습으로 시작한 '모던파머'는 7년 후, 각자 서로 다른 인생을 살고 있는 모습을 담았다.
한 마을의 고추 축제에서 초라하게 1인 밴드로 공연을 한 이민기(이홍기)는 2014년 최고의 아이돌그룹인 엑소에 밀려, 과거 엑소로 활동했던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여고생들에게 서운함과 분노를 표현했다. 해당 장면에서 여고생과 대치상황을 이루는 이민기의 모습을 정지 화면으로 걸어 웃음을 유발했다.
또 하루록리 마을의 이장 강윤희 역의 이하늬는 몸빼바지를 입고 화장기 없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그는 이민기와 부딪혀 200만원 상당의 선글라스가 깨뜨리자, "100미터 몇 초에 뛰냐"고 물었고 "14초"라고 말하는 이민기에게 "나는 12초인데"라며 음흉한 표정을 짓고 그대로 내달려 웃음을 자아냈다.
CG의 적절한 사용도 웃음을 배가시키는 장치가 됐다. 앞서 케이블채널 tvN '롤러코스터'와 '푸른거탑' 등을 집필하며 독특한 웃음 코드로 사랑을 받은 김기호 작가는 지상파 드라마임에도 '모던 파머'에 자신의 색깔을 그대로 녹여냈다. 특히 1평당 200원밖에 하지 않는 땅값에 실망한 이민기의 모습 뒤로 산만한 크기의 100원짜리 두 개가 허무하게 굴러가는 장면을 연출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징맨 황철순, 개그우먼 박나래와 장도연의 카메오 출연과 사채업자로 분한 김원해의 활약도 시트콤 같은 깨알재미를 더했다. 앞서 김기호 작가는 "시트콤은 아니지만 곳곳에 재미를 주려고 노력했다"라며 "집에서 집필을 하면서 혼자 소리치고 감정을 이입해가며 대본을 완성해나가고 있다"고 밝히며 시트콤 냄새가 물씬 나는 청정드라마라고 강조했다.
한편 '모던 파머'는 농촌으로 귀농하게 된 네 명의 록밴드 멤버들의 유기농처럼 맑고 청정한 꿈과 사랑, 우정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나가는 휴먼 코미디드라마이다. 매주 주말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
[SBS 주말드라마 '모던 파머' 1회.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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