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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최근 자살한 홍콩 여배우 천카이신(陳開心)은 투신 자살 4시간 전에 페이스북으로 전 여배우 천바오롄이 사체로 발견된 사진을 올리고 "나를 싫어하는 사람, 나를 좋아하는 사람, 여러분들과 영원히 작별이에요"라고 예고한 뒤 실제로 투신 자살했다.
그녀가 자살 전에 언급한 천바오롄(陳寶蓮)은 지난 2002년 7월 31일 저녁 중국 상하이(上海) 난양(南陽)로에 있는 고층아파트에서 투신해 자살했던 여배우다.
천바오롄은 상하이 출신으로 12살 때 홍콩에 건너갔고 미인대회 출신이다. 하지만 그뒤 홍콩 연예인으로 활동했지만 한 해에 5~6편을 찍는 작품성이 높지 않은 다수 영화에 출연했다.
그녀가 출연한 대표작품에 꼽히는 '정이서(情已逝)'(1986) '비녀정전(飛女正傳)'(1992), '정험백락문(情陷百樂門)'(2000) 등에도 홍콩 성인영화붐을 탄 영화는 들어있다. 천바오롄은 당시 "바오롄 가니까 당신 잘 있어요"라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다.
'당신'은 대만의 부호 황런중(黃任中)이지만 그는 유부남이었다. 천바오롄은 자살 전 태어난지 1개월이 채 안된 아이를 두고 있었는데 아이는 황씨와 가진 자식이었다.
하지만 황씨는 스캔들이 잦았던 여배우 천바오롄을 앞서 아내로 맞았던 것이 아니다.
천바오롄은 황씨 외에도 디자이너 미혼남과 교제를 당시 하고 있었고 그녀 역시 전부터 편력이 심한 배우였다.
그녀는 수면제 외에도 약물을 가까이했던 것으로도 알려지며 자해했던 경험도 있다.
하지만 황 씨와의 오랜 관계를 잊지 못한 그녀는 부호 황씨의 자주 바뀐 다른 새 연인과 곧잘 다툼을 벌였고 황씨는 천바오롄의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
낳은 아이가 세상에 공개되는 데는 황씨 주변에서 보이지 않는 압력행사가 뒤따랐다.
천바오롄은 자살 전인 6월에, 낳을 아이가 황씨와의 자식이라는 소문이 현지에서 돌았다.
이 중압감에서 천바오롄은 2달 가까이 지난 뒤 세상을 떠나는 결정을 했다.
천바오롄이 남긴 아들은 홍콩 가수 왕페이(王菲)의 전 여성 매니저인 추(邱)모씨가 현재 양육하고 있다고 알려진다.
천바오롄은 황씨를 잊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가 역시 천바오롄이 투신한지 2년 후인 2004년에 대만 배우출신 아내 쉬(徐) 모씨를 남긴채 병으로 사망했다.
우울증을 앓아왔다는 천카이신은 부친이 홍콩의 영화감독 천쉰치(陳勛奇)이며 자살 전 나이가 천바오롄보다 11살이 많다. 그녀의 연인 관계는 이번 투신 사건 현지 보도에서 잘 다뤄지지 않는다.
중국 매체들은 그녀가 '연기를 잘 하지 못한다'는 네티즌 비평을 자주 들었지만 평소 밝은 모습을 자주 보이곤 했다고 전하고 있다.
김태연 기자 chocola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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