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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성공이 싫다"며 오열하던 설내일(심은경)의 눈물이 꼬집은 건 무엇이었을까.
4일 밤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에서 설내일은 차유진(주원)이 연주한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설내일은 친구들과 연락도 두절된 채 며칠 동안 피아노 연습을 했고, 그 결과 피아나 옆에 쓰러져 발견됐다. 내일을 발견하고 뛰어들어온 유진에게 내일은 "선배가 떠나질 않아. 선배의 그리그 협주곡이 내 머리에서 떠나가질 않아. 나도 선배처럼 그리그 협주곡 연주하고 싶어요. 강렬하고 선명하고 화려하게. 나 단 한번도 그렇게 연주한 적 없어요. 다른 건 할 수가 없었어요. 선배 피아노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어. 나도 누군가를 홀리는 피아노 연주를 하고 싶어요"라고 울부짖었다.
이 장면은 내일의 음악에 대한 순수한 열정, 본질에 대한 집착과 열망이 그대로 표현된 대목이었다. 이후 유진의 지휘에 맞춰 피아노를 연주하는 내일의 모습은 황홀했고, 아름다웠다.
내일의 특별한 재능을 알게 된 도강재(이병준)은 내일의 연습실을 찾았고, 도 교수는 인형을 가지고 놀이를 하는 내일의 모습에 분노하며 "피아노 앞에서 진지해 질 줄 알아라"고 내일의 인형을 바닥에 집어 던졌다.
"너는 굉장한 원석이야. 누가 가공을 하느냐에 따라 돌멩이가 될 수도 있고, 다이아몬드가 될 수도 있어. 내가 널 손수진을 능가하는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만들어 주겠다"라고 말하는 도 교수의 말에도 내일의 눈은 떨어진 인형을 향했다.
순간 내일은 과거 체벌과 강압으로 자신에게 피아노 연습을 강요하던 어린 시절을 떠올렸고, "저 연습 안 할거에요"라며 연습실을 뛰쳐나왔다. 슬픔 속에 차유진을 찾아간 내일은 그의 손을 잡으며 위로를 얻었다.
이어 내일은 "도 교수님이 들어오셨다"고 "난 안 선생님 제자인데"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유진은 "너에겐 엄격한 선생님이 필요하다. 그래야 너도 발전한다"고 조언했고, 내일은 "좋은 기회 같은 거 싫다. 울고 맞고 아프고 상처받고 그래야지 성공한 피아니스트가 된다. 넌 꼭 그래야 된다. 그렇다면 난 그런 거 다 필요 없다"고 오열했다. 내일은 도 교수에게 가자는 유진에게 "싫다. 왜 자꾸 강요해 무섭게 수업 받는 거 싫다는데 왜 선배도 똑같아. 그런 사람들하고 똑 같은 사람이에요"라며 눈물을 펑펑 흘렸다.
이런 내일은 앞서 피아노에 대한 불타는 열정을 보이던 모습과는 상반되며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더불어 아이들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꿈과 노력을 강요하는 현 세태를 꼬집는 장면이었다. 내일의 눈물에는 어른들의 욕심에 어디선가 상처받고 눈물 흘릴 아이들의 것이 대변되고 있었다.
[배우 심은경.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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