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복덩이가 따로 없다.
삼성 외국인타자 야마이코 나바로의 방망이가 한국시리즈서 대폭발했다. 나바로는 4~5일 넥센과의 1~2차전서 1번 2루수로 선발출전했다. 1차전서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삼성타선은 당시 4안타 2득점으로 철저히 침묵했는데, 나바로 홀로 삼성의 2점을 책임졌다. 나바로는 0-2로 뒤진 3회말 넥센 에이스 벤헤켄에게 동점 중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나바로의 활약은 5일 2차전에도 계속됐다. 1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헨리 소사에게 좌선상 2루타를 날렸다. 채태인의 좌중간 2루타에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2회에는 2사 3루 찬스서 소사의 152km 직구를 공략해 좌중월 투런포를 작렬했다. 1-0서 3-0으로 달아나는 영양가 만점 투런포. 4회 3루수 땅볼로 주춤한 나바로는 6회에도 안타를 추가했다. 8회에도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이날 타격기록은 5타석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이날 역시 팀 공격의 절반 가량을 책임졌다.
나바로의 1~2차전 타격 기록은 8타수 4안타 타율 0.500 4타점 3득점. 그것도 4안타 중 2개가 홈런이다. 내 놓으라 하는 삼성과 넥센 중심타자들보다 더 빼어난 결정력과 펀치력을 자랑하고 있다. 넥센 톱타자 서건창이 상대적으로 1~2차전서 주춤한 것을 감안하면 나바로의 맹활약은 더욱 도드라진다.
경기 전 류중일 감독은 “결국 3~6번 중심타선서 터져야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라고 했다. 하지만, 삼성 타선의 최대 장점은 중심타선, 하위타선서 타점을 올린 뒤 이어지는 찬스를 톱타자 나바로에게 잇는 연결능력이다. 그리고 나바로는 톱타자 기본덕목인 출루와 단타는 물론이고 2루타 이상의 장타를 펑펑 터트리며 하위타선이 만들어준 찬스를 싹 쓸어담는다. 이번 한국시리즈 1~2차전서도 그런 패턴. 중심타선 활약과 결합할 때 더욱 강렬한 힘을 발휘한다.
나바로는 올 시즌 타율 0.308 31홈런 98타점 118득점을 기록했다. 역대 삼성 외국인타자들 중 거의 가장 뛰어난 활약이었다. 타점 2개만 보탰다면 이승엽과 함께 3할-30홈런-100타점 클럽에도 들어갈 뻔했다. 정규시즌서 보여줬던 활약이 단기전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으로선 그야말로 복덩이다.
반대로 넥센으로선 나바로 봉쇄방법을 찾아야 하는 부담이 생겼다. 넥센에서 가장 강력한 투수인 벤헤켄과 소사가 나바로에게 제대로 당했다. 현재 넥센 마운드 사정을 보면 나바로를 제대로 막을 투수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나바로. 사진 = 대구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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