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부산이 낳은 전설적인 투수 최동원을 기리고 한국 야구의 발전을 위해 제정된 '무쇠팔 최동원상'의 역사적인 첫 시상이 11일 부산에서 이뤄진다.
시상식 날짜는 최동원의 등번호(11번)을 기념해 11월 11일로 정해졌으며 특히 최동원상의 첫 시상을 축하하기 위해 어우홍, 박영길, 천일평, 김인식, 허구연, 김용철, 이만수, 한문연 등 한국 야구계의 전설이 이날 부산에 모두 모일 예정이다.
사단법인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제 1회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된 양현종(KIA)에 대한 시상식을 11월 11일 오후 2시 부산 남구 문현동 금융단지 내 부산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개최한다.
양현종은 이날 최동원의 역투 모습을 재현한 상패와 국내 프로야구 최고 시상금인 20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이날 시상식에는 한국 야구계의 원로와 전설이 대거 참석한다.
최동원상 선정위원회 위원장인 어우홍 전 롯데 감독과 선정위원인 천일평 OSEN 편집인,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칙위원장,허구연 MBC 야구해설위원은 물론이고 박영길 전 롯데 초대감독, 이만수 전 SK 감독, 1984년 롯데 우승의 주역인 한문연, 김용철 등이 참석을 한다.
동시에 자라나는 야구 꿈나무들도 대거 동참해 이날 행사는 한국 야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만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박찬호배 전국리틀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부산 서구 리틀야구단이 참석하며, 전교생 52명 중 야구부가 21명으로 창단 2년만에 전국대회 우승이라는 기적을 이루고 올해 2연패를 달성한 양산 원동중 야구부도 함께 한다. 여기에 영원한 야구 명문이자 최동원의 모교인 경남고 야구부도 동참한다.
특히 내부적으로 상당을 진통을 겪었던 롯데 구단은 신임 이창원 사장과 이윤원 단장이 취임식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첫 행보로서 이종운 감독과 간판스타 강민호, 황재균, 박준서, 송승준, 박종윤, 김승회, 문규현, 이명우, 장원준 등 스타급 선수들과 함께 대거 시상식에 참석함으로써 롯데 자이언츠의 영웅 최동원상 수상자인 양현종을 축하하고, 실망한 부산시민 및 팬들과 소통을 최우선으로 두고 심기일전의 계기로 삼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보여 준다.
이밖에 서병수 부산시장과 박민식 국회의원, 이명관 부산일보 사장, 성세환 BS 금융그룹 회장, 조의제 BN그룹 회장 등 부산 지역 주요 인사도 참석하며, 최동원의 유족과 전국의 야구팬 500여 명도 자리를 함께 한다.
앞서 최동원기념사업회 소속 최동원상 선정위원회는 지난달 21일 양현종을 최동원상의 첫 수상자로 선정했다.
양현종은 6가지 선정기준 중 3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승수는 16승(기준 15승), 탈삼진은 165개(기준 150개), 퀄리티피칭은 17경기(기준 15경기)를 기록했다. 다만 무쇠팔 부문 기준인 30경기, 180이닝 이상에는 약간 못미쳤다.
권기우 이사장은 "무쇠팔 최동원상은 한국 야구 역사에 큰 획을 긋는 큰 상이며, 그 시상식은 한국 야구계의 원로와 꿈나무가 함께 모이는 전국적인 문화스포츠 행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이사장은 또 "최동원상이 시행되도록 매년 3천만 원씩 후원해 주는 BS 금융그룹 성세환 회장과 전국의 야구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최동원의 유족과 기념사업회는 시상식에 참가한 시민과 팬들에게 최동원의 마지막 사인볼(복사본)과 BN그룹의 협찬품을 기념품으로 증정한다.
한편, 기념사업회는 사전 행사로 이날 오전 10시부터 부산 사직야구장 앞 최동원 동상 앞에서 최동원상 수상자인 양현종의 헌화와 팬사인회를 가진다.
[최동원.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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