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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아름다움은 무엇인가에 대해 SBS 교양국이 1년 동안 따라갔다. 전세계 20개국을 돌며 사람, 자연, 건축양식 속에 숨겨진 아름다움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본질적인 이유를 탐색했다.
1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 열린 SBS 창사특집 UHD다큐 3부작 '아름다울 미(美)' 기자간담회에는 황승환 PD가 참석한 가운데, 3부작을 압축한 하이라이트 영상 시사가 진행됐다.
다큐멘터리로서는 이례적으로 간담회 자리를 마련한 만큼, '아름다울미'에 대한 SBS의 자부심과 기대는 컸다. 특히 풀HD 방송보다 약 4배 이상 선명한 화질의 4K급 초고화질을 뜻하는 초고선명 텔레비전(초고선명 텔레비전(Ultra High Definition Television)의 약자 UHD로 만들어져 제작진의 노고와 애정을 더욱 느낄 수 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아름다움을 향한 인간들의 질주와 욕망, 그로 인해 달라진 삶에 대해 조명하는 1부작 '美, 권력을 탐하다'와 아름다움 속에 숨겨진 인류의 본능을 담은 2부작 '美, 생존의 비밀', 아름다움에 대처하는 인간의 자세를 담아낸 3부 '美는 자유다'로 구성돼있었다.
특히 UHD화면으로 구성된 '아름다울미' 3부작은 화려한 색감과 또렷한 색상대비로 집중하게 했다. '아름다울미' 박두선 CP는 "SBS 교양국이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 기술 패러다임이 예술 패러다임으로 바뀌는 시대에 미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졌다"라며 "모든 가정이 UHD TV가 아니어서 모두에게 서비스할 수는 없지만 실험방송을 통해 점차 보급될 것 같다. 촬영, 편집과정이 기존 다큐촬영보다 3~4배 정도 더 걸렸다"라고 전했다.
또 황승환 PD는 "눈에 보이는 것들에 대해 민감한데, 그것에 대해 솔직해져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외모를 끊임없이 검증받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런데 아름답다, 예쁘다, 멋지다라는 말들이 나를 위한 것일까 남을 위한 것일까에 대해서 생각해봤다"라며 "아름답다는 것에 대해 1년 동안 묻고 다녔다. 그런데 1년 후에 내린 결론은 답이 없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황 PD는 "대기획 다큐멘터리는 시청자들에게 어떤 주제에 대해서 확실하게 제시하려고 했던 프로그램이라면 이번에는 감상해달라는 부탁을 드리고 싶은 측면에서 기획했다"고 전하며 "예술작품을 감상하듯이 편안한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그동안의 다큐가 귀기울여 들어야 하는 측면이 많았다면 이번에는 영상적으로 작품을 감상하듯이 편안한 마음으로 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승환 PD의 말처럼, UHD 다큐로 제작된 '아름다울미'는 독보적이고 실험적인 영상미만으로도 충분히 압도될 만하다. 편당 2억원의 높은 제작비와 1년 간의 촬영, 기존보다 4배의 편집 노력 등을 필요로했던 '아름다울미'는 하나의 예술작품을 보듯 충분히 감동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아름다울 미'는 오는 16일 밤 11시 15분 첫 방송으로 3주간 방송될 예정이다.
[SBS '아름다울미'. 사진 = SBS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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