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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이 오는 19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전작인 '아이언맨'이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한 가운데, '왕의 얼굴'이 KBS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여기에 수목극 시장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어서 과연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일고 있다.
'왕의 얼굴'은 광해의 파란만장한 성장 스토리를 '관상'이라는 소재를 이용해 풀어가는 사극으로, 서인국 이성재 조윤희 신성록 김규리 등이 출연한다. 방송 전부터 영화 '관상' 측의 표절 소송 제기로 한바탕 논란에 휩싸였지만, 법원이 KBS의 손을 들어주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 그렇게 시작된 '왕의 얼굴'은 여전히 논란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일부 시청자들의 호평에도 불구, 평균 시청률 4.8%를 기록하며 수목극 꼴찌에 머물렀던 '아이언맨'의 뒤를 잇고 있어 사실상 부담은 덜한 상태이지만, 현재 같은 시간 방송 중인 경쟁 드라마들이 모두 적지 않은 시청률을 기록 중이어서 '왕의 얼굴'이 얼마나 만족스러운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실제 MBC 수목드라마 '미스터 백'의 경우 첫회 14.2%(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이하 동일)를 시작으로, 꾸준히 10%대의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특히 이는 그간 지상파 3사의 수목극이 줄곧 한 자릿수에 머물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고무적인 성과다. 또 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 역시 첫 회에서 7.8%를, 2회에서 9.8%를 기록하면서 점차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목극 시장에 첫 발을 내딛은 '왕의 얼굴'은 다소 불리한 조건에서 경쟁을 벌여야 하지만, 그럼에도 나름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앞으로의 결과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다. 먼저 70대 노인이 30대로 젊어진다는 내용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 '미스터 백'과 사회부 기자들의 삶과 멜로를 그리는 '피노키오'와는 장르와 소재면에서 달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배우 이성재는 첫 방송에 앞서 진행된 '왕의 얼굴' 제작발표회 당시 "우리 드라마는 사극이라 큰 부담은 없다. 다른 드라마들이 주로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다는 점에 비해서 '왕의 얼굴'은 전 연령대가 볼 수 있다"며 "그래서 다른 드라마와 차별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동시간 경쟁 드라마들과의 차이점을 역설했다.
'왕의 얼굴'의 합류로 더욱 치열해질 수목극 3파전이 예고된 가운데, 과연 어떤 드라마가 최후의 승자로 자리매김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위부터 KBS 2TV '왕의 얼굴', MBC '미스터백', SBS '피노키오' 포스터. 사진 = KBS미디어, 이김프로덕션, 아이에이치큐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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