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안산 강산 기자] "우리 장점 살리고, 상대 장점은 막았다."
김세진 감독이 이끄는 안산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이하 OK)는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2라운드 LIG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5-19 25-21 25-17)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8승 2패(승점 22점)가 된 OK는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7승 2패, 승점 21)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OK는 시몬이 서브득점 3개 포함 20점 공격성공률 59.25%, 송명근이 블로킹 3개와 서브득점 2개 포함 17점 공격성공률 70.25%의 맹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무엇보다 둘의 적절한 공격 분배가 돋보였는데, 송명근도 매 세트 20% 이상 공격점유율을 보이며 시몬의 부담을 덜어줬다. 이날 공격점유율은 시몬 44.26%, 송명근 27.87%였다.
특히 2세트서는 시몬(44%)과 송명근(20%), 김규민, 한상길, 송희채(이상 12%)까지 5명이 이상적인 공격점유율을 보였다. 공격 루트를 다양하게 가져간 세터 이민규의 토스워크도 훌륭했다. 팀 공격성공률은 무려 65.57%에 달했다. 그뿐만 아니라 팀 블로킹 1위인 LIG에 단 하나의 블로킹도 허용치 않은 게 컸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 팀 장점은 살리고, 상대 장점은 막아냈다"고 운을 뗀 뒤 "LIG가 블로킹이 워낙 좋아 우리가 완벽한 세트플레이 만들지 않으면 안 됐다. 오늘 시몬이 적극적으로 잘해줬다. 우리 팀에서 입지가 큰 선수다. 오늘 경기를 통해 서브 리듬을 찾자고 했는데, 여유 있을 땐 세게 때리고, 접전 상황에서는 잘 감아 때렸다. 서브 감각이 굉장히 좋다. 팀플레이에 맞춰서 하는 것 보고 괜찮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세터 (이)민규에게 상대 블로킹 워낙 좋아 확률적인 배구를 하라고 주문했다"며 "상대 서브가 강하게 들어오면 무조건 시몬에게 올리라고 했다. 실점하면 강한 서브를 또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서브리시브 잘 되면 패턴플레이 자신 있게 활용하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민규에 대한 평가는 아직 냉정했다. 최고의 세터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김 감독은 "아직 레프트 토스 나가는 게 조금 아쉽다"며 "삼성화재전서 민규의 레프트 토스가 좋지 않았다. 아직 감각이 완전히 돌아온 건 아니다. 서브리시브 잘됐을 때 토스 못 하는 세터는 없다"며 분발을 바랐다.
[김세진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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