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 넥센 밴헤켄, "2015시즌, 동료와 함께 우승 위해 싸울 것"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밴헤켄이 넥센과 재계약하며 다음 시즌 각오를 밝혔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는 1일 투수 앤디 밴헤켄과 2015시즌 선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선발투수로 31경기에 등판해 20승 6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한 벤 헤켄은 이날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65만 달러, 옵션 10만 달러 등 총액 80만 달러(약 9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2012시즌 한국 땅을 처음 밟은 밴헤켄은 올해 생애 최고의 한 시즌을 보냈다.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 승리투수가 된 뒤 시즌 내내 승승장구했다. 특히 지난 5월 27일 목동 SK전부터 8월13일 사직 롯데전까지 14경기 연속 선발승을 기록하며 신기록을 달성했다. 또 2007년 다니엘 리오스(당시 두산 베어스) 이후 7년 만에 20승 고지에 오르며 외국인 선수로는 2번째이자 역대 7번째 선발 20승 달성 투수가 됐다.

덕분에 밴헤켄은 다른 외국인 선수들과 비교해서 전혀 밀리지 않는 액수로 넥센과 재계약 도장을 찍었다.

재계약 후 밴헤켄은 "내년 시즌에도 넥센 히어로즈와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고 자랑스럽다"며 "재계약 기회를 주신 대표님과 감독님, 코칭스태프, 팀 동료 선수, 프런트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넥센 히어로즈의 모든 구성원들은 2012년 처음 한국에 왔을 때부터 한국을 나의 두 번째 고향으로 생각할 수 있게 만들어줬다. 무엇보다 목동야구장을 가득 메워주신 팬 여러분의 응원을 등에 업고 야구를 할 수 있어서 굉장히 기뻤다"며 "다가올 2015시즌은 한국시리즈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팀 동료들과 함께 우승을 위해 싸울 것이다. 넥센 히어로즈 파이팅!"이라고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장수 외국인 선수' 반열에 오른 밴헤켄이 올시즌 활약을 내년 시즌 재현하며 소속팀의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 수 있을지 흥미롭다.

[앤디 밴헤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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