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별' 최민정, 월드컵 3000m 첫 우승자 등극…이은별 3위

[마이데일리 = 목동 강산 기자] 월드컵 대회에서는 처음 선보인 3000m 개인전 우승은 '쇼트트랙 샛별' 최민정(서현고)의 몫이었다.

최민정은 20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서 열린 2014~2015 서울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둘째날 여자 3000m 결승서 5분45초733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3000m 개인전은 이번 대회에서 시범종목으로 채택됐다. 세계선수권서는 500m와 1000m, 1500m 1위~8위 선수들이 경쟁하는 3000m 슈퍼파이널을 시행하고 있지만 월드컵서 3000m 개인전이 치러지는 건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최민정은 예선과 준결승 모두 조 1위로 무난히 통과했다. 8명이 펼치는 결승에 최민정과 노도희(한국체대), 이은별(전북도청)까지 한국 선수 3명이 진출해 레이스 운영이 한층 수월했다. 결승 상대는 타오자잉, 리우양, 린위에(이상 중국), 나마스테 해리스-고티에(캐나다), 디아나 로켓(호주). 3명씩 결승에 오른 한국과 중국의 다툼이었다.

2000m 구간까지는 로켓이 선두를 유지했다. 1000m와 2000m 구간 포인트는 로켓의 몫. 그러나 8바퀴를 남기고 중국이 선두권으로 치고 나왔다. 한국으로선 막판 뒤집기를 노려야 했다.

예상대로였다. 노도희가 6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치고 나왔고, 최민정이 3위로 올라섰다. 더욱 탄력을 받은 최민정은 2바퀴 반을 남기고 기막히게 아웃코스를 파고들며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최민정은 격차를 더욱 벌리며 선두를 굳혔고, 별다른 위기 없이 타오자잉에 앞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은별(5분46초949)과 노도희(5분47초117)는 3위와 4위로 골인했다.

[최민정. 사진 = 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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