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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올해 방송된 지상파 프로그램 중 KBS 2TV 주말연속극 '왕가네 식구들'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KBS 2TV '개그콘서트'가 오락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하면서 올해도 KBS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가 23일 발표한 '2014년 지상파 프로그램 시청률 결산'에 따르면 전체 프로그램 시청률 TOP 20위 중 '왕가네 식구들'이 시청률 42.2%(전국기준, 이하 동일)로 1위를 기록했다.
'왕가네 식구들'은 왕가네의 이야기를 통해 연어족(출가 후 다시 부모에게 돌아오는 자녀를 연어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 삼포세대(연애 결혼 출산 세 가지를 포기한 세대), 처월드(처갓집을 가리키는 신조어) 등 대한민국의 가족 문제를 리얼하게 그린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어 현재 인기리에 방영중인 KBS 2TV 주말연속극 '가족끼리 왜 이래'가 28.6%로 2위를 차지했다. '불효소송'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가족간의 끈끈한 정을 이야기하는 '가족끼리 왜 이래'는 막장 없는 무공해 청정 드라마라는 평을 얻으며 30%를 넘나드는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또 지난 6월 6일 종영한 KBS 1TV 일일드라마 '사랑은 노래를 타고'가 '가족끼리 왜 이래'에 이어 27.9%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도 SBS 드라마스페셜 '별에서 온 그대'가 25.4%로 4위를, MBC 월화특별기획 '기황후'가 24.7%로 5위를, KBS 2TV 주말연속극 '참 좋은 시절'이 24.5%로 6위를 각각 기록했으며, MBC 주말드라마의 야심찬 부활을 알린 화제의 드라마 '왔다 장보리'는 20.8%로 10위에 이름을 올리는 데 그쳤다.
소치 동계올림픽, 인천 아시안게임, 브라질 월드컵 등 'Big3' 스포츠 이벤트가 펼쳐졌던 한 해였던만큼 주요 스포츠 경기도 순위에 올랐다. KBS 2TV '아시안게임2014 여기는 인천' 한국:북한 축구 결승 경기 중계(17.8%, 12위), KBS 2TV '한국:우루과이' 국가대표 평가전 중계 경기(17.0%, 16위), KBS 2TV '브라질월드컵2014 여기는 브라질' 한국:러시아 32강 경기 중계(16.6%, 18위)가 각각 20위권 내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을 살펴보면 KBS 2TV '개그콘서트'가 수년째 해당 분야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SBS '정글의 법칙'은 13.1%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위를 차지했다. 주말 예능의 스테디셀러로 군림했던 MBC '무한도전'(12.3%)은 KBS 2TV '해피선데이'(12.7%)에 근소한 차이로 밀려 4위에 그쳤고, 올해 하락세를 보였던 MBC '일밤-진짜 사나이, 아빠 어디가'는 11.1%로 5위에 머물렀다.
특히 '일요 예능 아이템별 시청률'을 살펴보면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가 쟁쟁한 경쟁 프로그램들을 제치고 14.0%로 1위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시선을 사로잡았다. 시즌3 출범 당시 다소 불안한 상황이었지만, 여섯 멤버들의 호흡과 긴급 투입된 유호진 PD의 활약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성공적인 부활을 알렸다. '1박2일'의 재기와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한층 뜨거워진 힘입어 '해피선데이'의 시청률도 호조를 보인 것은 물론이다.
이처럼, 올해 지상파 프로그램들의 시청률을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KBS의 프로그램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 해에도 마찬가지였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주말드라마는 물론, 주말 예능의 성공적인 부활, 그리고 오랜 시간 변함없는 사랑을 받으며 대표 개그 프로그램으로 자리한 '개그콘서트'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한 결과다. 과연 내년에도 KBS의 시청률 공세가 계속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왕가네 식구들' 포스터,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포스터,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1박2일', KBS 2TV '개그콘서트' 타이틀. 사진 = 드림이엔엠, HB엔터테인먼트 KBS 제공, KBS 홈페이지·방송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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