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매해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김지완(인천 전자랜드)은 2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 출장, 1쿼터 12점 포함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득점인 21점(4어시스트)을 올리며 활약했다. 전자랜드는 김지완의 활약 속 삼성에 100-46 대승을 거두고 5할 승률에 복귀했다.
프로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김지완은 지난해 50경기에 나서며 입지를 넓혔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이날 전까지 20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출전 시간도 지난해보다 약간 줄어 들었다. 최근 활약에도 올시즌 성적은 20경기 경기당 2.8점 1.3어시스트 1.5리바운드에 그쳤다.
최근에는 주전들의 부상을 틈타 존재감을 드러냈다. 18일 부산 kt전에서 22분을 뛰며 12점 3어시스트를 기록한 데 이어 20일 서울 SK전에는 14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지난 2경기는 이날 경기와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이날 김지완의 존재감은 1쿼터부터 폭발했다. 1쿼터 시작 직후 좌중간에 이어 우중간에서 연속 3점슛을 꽂아 넣었다. 여기에 돌파 득점을 올린 뒤 리버스 레이업까지 성공시켰다. 1쿼터에만 12점.
2쿼터 숨을 고른 김지완은 3쿼터 다시 힘을 냈다. 돌파에 이어 바스켓 카운트를 추가하며 5점을 보탰다. 어느덧 17점. 여기에 4쿼터 2점을 보태며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19점으로 늘렸다.
또 포인트가드 본연의 역할도 잊지 않으며 선수들에게 적재적소 공을 연결했다. 어시스트도 4개. 턴오버는 1개 뿐이었다. 3경기 연속 10득점 이상이자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 또한 팀도 대승을 거뒀다. 그야말로 최고의 하루.
경기 후 김지완은 "경기 전 컨디션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몸살 기운도 있었다"며 "약간 불안했지만 멘탈을 잡고 경기에 들어갔다. 초반에 동료 선수들이 찬스를 만들어줘서 첫 슛이 들어가고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날 김지완은 3점슛 뿐만 아니라 돌파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에 대해 그는 "아마추어 때까지는 돌파가 장기였다"며 "프로에 와서는 소극적이었던 것 같다. 감독님께서도 슛만 보지 말고 돌파도 하라고 하셨는데 말씀을 듣고 자신있게 하니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생각을 드러냈다.
이날 21점으로 최근 출장한 5경기 중 4경기에서 12점 이상을 기록하게 됐다. 김지완은 "모비스전(11월 29일 13점)이 끝난 뒤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며 "감독님, 코치님께서도 '자신있게 너의 것을 보여줘'라고 해서 노력 중이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시즌 특별한 목표는 없다"면서도 "항상 마음가짐은 작년보다 올해가 나은 선수가 되는 것이다. 감독님도 경기를 뛰든 못 뛰든 기량이 발전해야 한다고 하신다. 매해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전자랜드 김지완. 사진=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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