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을 목표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행사한 도리타니 다카시의 거취는 내년에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6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스포츠전문지 '데일리스포츠'에 따르면 도리타니는 원소속 구단인 한신 타이거즈에 "거취 결정은 해를 넘길 것이다"고 전달했다. 한신 구단은 이미 3차례 잔류 교섭을 통해 도리타니를 설득한 바 있다.
일본 현지에서는 도리타니의 거취가 오프시즌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다. 메이저리그 진출과 잔류를 두고 고민 중이다. 한신 구단 관계자는 현지 인터뷰에서 "도리타니의 최종 결론은 내년 초에야 나올 것이다"고 밝혔다. 10년 만에 리그 우승을 노리는 한신은 부동의 유격수인 도리타니의 잔류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한신 구단은 그동안 최선을 다해 도리타니에게 잔류를 요청해 왔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 도리타니는 '큰 손' 스캇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선임하며 빅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한신은 자유계약선수(FA) 나카지마 히로유키, 가네코 치히로(이상 오릭스) 영입전에서 빈손으로 돌아온 만큼 도리타니까지 빠져나간다면 전력 누수를 피할 수 없다.
일단 도리타니가 떠날 경우 '플랜 B'도 준비하고 있다. 야마토와 니시오카 츠요시의 유격수 출전이다. 니시오카는 지바 롯데 시절 유격수로 활약한 바 있어 적응에는 큰 무리가 없을 전망. 하지만 주요 전력인 도리타니의 이탈은 그 자체로 악재다.
올해 한국 나이 34세인 도리타니는 2004년 한신에 입단, 이듬해인 2005년부터 올해까지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전 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특히 최근 3년간 주로 3번 타자 유격수로 교체 없이 전 경기를 소화했을 정도로 내구성은 이미 검증됐다.
올해도 144경기에서 타율 3할 1푼 3리 8홈런 73타점으로 데뷔 후 한 시즌 최고 타율을 기록했다. 최근 5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를 기록하며 주루에서도 능력을 발휘했다. 지난해까지 유격수로 통산 9할 8푼 5리의 높은 수비율을 자랑했다. 지난해 수비율은 무려 9할 9푼 4리. 144경기에서 실책은 단 4개뿐이었다.
한편 일본 야구 평론가인 장훈 씨는 지난 7일 현지 방송에 출연해 "도리타니는 메이저리그 도전을 그만두는 게 좋다. 나카지마가 안 됐으니 실패할 확률이 높다. 한신에 남는 게 좋다"고 했고, 호시노 센이치 전 라쿠텐 감독도 "마이너리그라도 괜찮다면 모르겠지만 내야수는 메이저리그서 고생할 것이다. 어깨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자리를 잡아도 유격수가 아닌 3루수나 2루수다. 한신에 남는 게 좋을 것"이라고 빅리그행을 만류한 바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