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1월 첫 경기부터는 뛸 것 같다.”
신한은행이 발 빠르게 움직였다. 외국인선수 제시카 브릴랜드가 20일 삼성과의 홈 경기서 리바운드 이후 착지하는 과정서 무릎에 부상했다. 전치 4~6주 진단. 결국 신한은행은 브릴랜드를 대신할 일시대체 외국인선수를 영입했다. 최근까지 WCBA 허난에서 뛴 티아나 홉킨스(191cm). 홉킨스는 28일 입국하고, 각종 서류절차를 거쳐 1월 2일 KDB생명전서 WKBL 데뷔전을 가질 예정이다.
홉킨스는 최근까지 허난에서 뛰었기 때문에 따로 몸을 만들 필요가 없다. 신한은행 시스템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다. 신한은행은 브릴랜드가 없었던 지난 22일 KB전서 패배했다. 그러나 26일 우리은행전을 잡으면서 우리은행의 개막 17연승 신기록을 저지했다. 상승세를 탄 것. 다만, 신한은행은 28일 KB와의 원정경기서도 브릴랜드 없이 카리마 크리스마스만으로 버텨야 한다. 당분간 위기는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경기 전 만난 정인교 감독은 “홉킨스는 브릴랜드보다는 슛 정확성은 떨어지지만, 포스트업 능력도 있고 힘이 좋다”라고 했다. 신한은행은 브릴랜드와 하은주 트윈타워를 꾸준히 시험 중이었다. 크리스마스가 수비력이 좋지만, 빅맨 수비를 지속적으로 맡는 건 신장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또 브릴랜드 하은주는 미스매치를 유발해 많은 공격 루트를 창출할 수 있었다. 궁극적으로는 우리은행을 넘어서기 위한 무기였다.
브릴랜드의 이탈로 신한은행은 브릴랜드-하은주 트윈타워 카드를 일단 포기했다. 대신 홉킨스가 합류해 신한은행 조직력에 녹여내는 게 관건. 최근 신한은행은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선수들이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올리면서 조직력까지 끌어올리고 있었다. 그러나 홉킨스의 합류로 새로운 국면이 조성됐다. 정 감독은 “좋은 점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다”라고 했다.
일단 홉킨스의 경쟁력, 기존 선수들과의 조직력을 언제 맞춰나가느냐가 중요하다. 정 감독은 “일단 브릴랜드가 치료하고 재활하는 데는 2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했다. 결국 신한은행은 홉킨스와의 시너지효과를 어느 정도 내느냐에 따라 올 시즌 운명이 갈릴 전망이다. 향후 2개월은 순위싸움에 매우 중요한 4~6라운드가 진행된다.
신한은행은 브릴랜드가 돌아올 2개월 후, 브릴랜드와 홉킨스 중에서 1명을 선택할 수 있다. 만약 홉킨스의 기량이 흡족할 경우 브릴랜드 대신 홉킨스를 시즌 대체로 기용할 수 있다. 반대의 경우라면 홉킨스를 내보내고 브릴랜드를 쓰면 된다.
[신한은행 벤치.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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