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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썸 열풍이다. 대중들 사이에 자리 잡던 썸 열풍은 가요계(소유&정기고의 '썸')를 강타했고, 극장가(18년 동안 썸을 타던 남녀의 로맨스를 그린 영화 '오늘의 연애')에도 침투했다. 이런 썸 열풍은 연예계까지 들어앉았다.
썸은 어떤 이성친구를 사귀는 것은 아니지만 사귀려고 관계를 가져나가는 단계를 일컫는 말이다. 소유와 정기고가 부른 '썸'이라는 노래 가사를 보면 정확하게 알 수 있다. 바로 '내꺼인 듯 내꺼 아닌 내꺼 같은 너'다. 이 노래로 정기고는 대중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 시켰다. 공감가는 노래 가사와 귀에 들어오는 멜로디로 '썸' 열풍 속으로 들어간 것이다.
극장가를 살펴보면 국내 영화에는 '오늘의 연애'가 있다. 문채원, 이승기 주연 영화 '오늘의 연애'는 18년 동안 썸을 타던 소꿉친구가 연인이 돼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썸 열풍을 타고 외화 역시 '썸'을 마케팅으로 하기도 했다. 바로 '러브 로지'다. 이 작품 역시 '오늘의 연애'와 다르지 않다.
달라진 연애(썸) 풍속도는 가요계와 영화계에까지 확산되더니, 이제는 연예계 열애설과 결별에 대처하는 스타들의 자세에도 가세했다. 최근 불거진 열애설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9일 한 매체에 의해 열애설 한건이 불거졌다. MBC 리얼 버라이어티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에 출연한 김소은의 열애설이다. '우결'만 본다면 상대는 당연히 송재림이어야했다. 하지만 뜬금없는 인물이 튀어 나왔다. 바로 손호준이다.
손호준 측 "손호준과 김소은은 현재 사귀는 사이는 아니고 좋은 감정으로 만나고 있다고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바로 '썸'을 타고 있다는 것이다. 김소은 측은 "확인중"이라고 했고, 현재 김소은이 출연하고 있는 '우결' 관계자는 "친한 사이 일 뿐 사귀는 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단 이들뿐만이 아니다. 과거에도 이런 애매한 '썸' 입장은 존재했다. 열애뿐만 아니라 결별에서도 애매한 입장은 계속됐다. 과거 "좋은 감정으로 만나고 있다"는 열애를 인정하는 코멘트였지만, 현재는 '썸'을 타고 있다는 코멘트로 변한 것이다. 결별을 할 때 이런 입장을 밝힌 곳은 "애초에 사귄 적이 없었다. 좋은 감정으로 몇번 만났을 뿐이다"가 된다. 결국 "사귀진 않았고, 썸만 타다 끝난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과 다름 없다.
대중 취향의 변화에 따라 문화도 변해간다. 이로 인해 가요나 영화 등 가장 가까운 대중문화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이런 썸 열풍이 이제는 스타들의 열애설까지 퍼지고 있는 셈이다.
[소유X정기고, 영화 '오늘의 연애' 포스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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