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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3년 동안 가지고 있었던 곡입니다. 누가 뭐래도 여러분은 있는 그대로 아름답습니다."
걸그룹 f(x) 멤버 엠버가 첫 솔로 앨범 '뷰티풀(Beautiful)'의 동명 수록곡의 리릭 비디오(Lyric Video)를 공개한 후 트위터에 남긴 글이다.
9일 엠버의 공식홈페이지 및 SM타운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공개된 '뷰티풀'은 모두의 예상을 깬 반전 있는 노래였다. 평소 f(x)에서 랩을 담당하며 화려한 실력을 보여줬던 만큼 힙합 분위기 물씬 풍기는 솔로 앨범이지 않겠냐는 게 대중의 관측이었다.
하지만 '뷰티풀'은 제목 그대로 아름다운 노래였다. 희망적인 노랫말이 아름다웠고, 노래하는 엠버의 감미로운 목소리는 더 아름다웠다.
'날개를 펼친 내 꿈이 푸른 하늘에 하염없이 더 빛나게', '차갑게 닫힌 내 맘이 다시 뛰도록 하늘 높이 저 별을 따라서', '눈 앞이 캄캄해도 빛을 찾을 거야', '나는 웃을 거야 계속 웃을 거야', '절대 포기하지 않아. 난 계속해서 날아 또 날아' 등의 가사가 꿈을 향한 의지와 희망을 가리킨다.
이같은 노랫말이 인상적인 이유 중 하나는 최근 엠버가 MBC '일밤-진짜사나이' 여군특집 2기에서 보여준 모습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엠버는 '진짜사나이' 여군특집 2기에 출연해 낯선 군대 문화와 용어에 눈물 흘리기도 했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고 성실하고 끈기 있는 자세로 훈련을 소화해 조교에게 칭찬까지 받는 등 의젓한 태도로 많은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희망의 노랫말을 아름다운 목소리로 부르는 엠버의 노래 실력도 귀를 사로잡는다. 그간 f(x)에선 랩을 주로 담당한 터라 대중이 엠버의 노래 실력을 접할 기회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뷰티풀'에선 엠버의 노래 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됐는데, 어쿠스틱 기타 소리에 어우러진 목소리가 부드럽게 귀를 감싸고 노랫말을 전달하는 발음도 또렷하다.
사실 엠버는 SM엔터테인먼트에 랩이 아닌 노래로 입성한 실력의 소유자다. 지난 2013년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엠버는 "SM 글로벌오디션은 노래로 합격했어요. 랩은 자연스럽게 하게 된 거예요"라고 밝힌 바 있다. 이제야 비로소 엠버의 숨은 노래 실력이 대중 앞에 드러난 셈이다.
특히 당시 인터뷰에서 엠버는 이같은 말을 한 바 있다.
"제 목소리를 쓰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게 랩이든 노래든 제 목소리를 쓰는 사람. 정해진 '타이틀' 없이 '아, 엠버가 이런 것도 하네?'란 생각이 들게끔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엠버의 첫 솔로 앨범 '뷰티풀'은 12일 밤 12시 전곡 음원 발표된다. 타이틀곡은 어반 힙합 장르의 'SHAKE THAT BRASS'로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태연이 피처링했다.
[사진 = SM타운 유튜브 영상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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