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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감독 김성호 제작 삼거리픽쳐스 배급 리틀빅픽처스)이 재개봉 된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제작사 삼거리픽쳐스의 엄용훈 대표는 지난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재개봉 추진 소식을 전했다.
엄 대표는 "2월 12일(목)자로 본 영화를 우선 아트 영화관을 중심으로 재개봉 추진함을 공식 선언합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지난 12월 31일 개봉을 하여 관객과의 첫 만남을 가졌으나, 이미 많은 언론과 SNS 등을 통해 알고 계시듯이 한국 영화 산업의 구조적 문제와 연말연시의 영화 공급의 폭주로, 안타깝게도 상영관 확보를 충분히 하지 못한 관계로 영화 관람을 희망하는 수많은 영화 관객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였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 개봉 후 약 40일 간의 시간이 '개를 훔치는 방법'의 영화화를 위해 쏟은 4년의 시간에 버금가는 힘겨운 시간이었다고 전하며 "만약 '개훔방'이 꽤 괜찮은 '웰메이드 영화'라는 평단의 호평과 '포기하지 말고 힘내'라는 관객 분들의 응원이 없었다면, 지금의 이 용기는 결코 낼 수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김혜자, 최민수, 강혜정, 이천희, 아역배우 이레, 이지원, 홍은택 그리고 이홍기, 이기영, 조은지, 김원효, 김재화 등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에 출연한 배우들과 '도가니', '러브픽션' 등을 제작한 삼거리픽쳐스를 믿어 달라 말했다. 뿐만 아니라 영화 속에 인공조미료를 넣지 않은 김성호 감독과 스태프들의 진정성을 믿어 달라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엄 대표는 "이제는 더 이상 광고비를 지출할 여력도 없이 재개봉을 선언하게 되었지만, 오직 관객분들의 평가와 응원의 힘으로 다시 한 번 달려보겠습니다"라고 덧붙인 후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응원해준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바바라 오코너의 동명 소설로 원작으로 한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사라진 아빠와 집을 되찾기 위해 개를 훔치려는 열살 소녀의 기상천외한 도둑질을 그린 영화다.
개봉 후 무공해 웰메이드 영화로 호평 받았지만 상영관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제작사 삼거리픽쳐스의 대표이자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배급사 리틀빅픽처스의 대표직을 맡고 있던 엄용훈 대표가 대형배급사들의 스크린 독식을 비판하며 사임한 바 있다.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포스터. 사진 = 삼거리픽쳐스, 리틀빅픽처스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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