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한국프로야구 시장의 파이는 점점 커지고 있다. KBO가 12일 2015 KBO 소속선수 등록 인원 및 연봉 자료에 따르면 올해는 억대 연봉자만 140명, 소속선수 535명의 전체 연봉 총액은 무려 601억 6900만원이다.
과연 이들 가운데 '최상위 클래스'는 누구일까. 2015년 한국프로야구에서 포지션별 최고 연봉을 받는 선수들은 올해 어떤 활약을 보여줄까.
먼저 '연봉킹'부터 소개하면 올해도 김태균이 그 주인공이다. 김태균의 올해 연봉은 15억원. 일본프로야구에서 두 시즌을 보내고 2012년 한화로 돌아온 그는 연봉 15억원에 도장을 찍어 화제를 모았다. 연봉만 보면 15억원이란 수치가 놀랍게 다가오지만 김태균은 올해까지 매해 15억원씩 받았으니 사실상 4년 60억원에 이르는 계약이라 봐도 무방하다. 4년 60억원은 김태균이 계약할 당시 FA 최고 대우로 심정수가 2005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이 조건에 계약을 한 바 있다.
그렇다면 '투수 연봉킹'은 누구일까. 바로 장원준이다. 장원준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고 4년 총액 84억원에 두산과 계약을 맺었다. 장원준의 올 시즌 연봉은 10억원이다.
김태균, 장원준과 함께 '10억 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두 명 더 있다. 강민호는 2013시즌을 끝으로 FA 권리를 신청, 4년 총액 75억원에 롯데 잔류를 택했다. 올해 강민호의 연봉은 10억원. 포수 최고 연봉이다. 4년 총액 86억원에 SK에 남으며 역대 FA 최고액을 경신한 최정 역시 연봉이 10억원으로 3루수 가운데 으뜸이다.
최고 연봉 2루수는 정근우로 올해 7억원을 받는다. 역시 지난 시즌에 앞서 FA 계약을 체결한 선수로 당시 한화와 4년 총액 70억원에 도장을 찍었었다. 유격수 가운데 최고 연봉자는 손시헌이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FA를 선언하고 NC로 이적을 택한 손시헌은 4년 총액 3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올해 연봉은 4억원이다.
외야에서는 공동 1위가 탄생했다. LG를 대표하는 두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병규(9번)와 박용택이 8억원의 연봉으로 나란히 공동 1위에 랭크된 것이다. 이병규는 2013시즌을 마치고 3년 총액 25억 5000만원, 박용택은 2014시즌을 마치고 4년 총액 50억원에 '평생 LG맨'을 선언했다.
'국민타자' 이승엽은 올해 연봉 9억원을 받는다. 지명타자로는 최고액이다. 이는 21년차 최고 연봉을 경신한 것이기도 하다. 21년차에 10억원 가까운 연봉을 받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포지션별 최고 연봉 선수를 살펴보니 바로 'FA'와 맞닿아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른바 '대박'을 터뜨린 FA 계약 선수들이거나 FA 계약과 다름 없는 조건에 국내로 돌아온 '해외파'가 포지션별 최고 연봉 자리를 점령하고 있다.
이들의 몸값엔 '프리미엄'이 붙는다. 특히 요즘엔 FA 자격을 얻은 대어급 선수는 알아서 파격 대우를 해주는 구단들의 '통 큰 투자'에 기존 연봉을 훌쩍 뛰어 넘는 액수에 계약이 가능하다. 올 시즌이 끝나면 역시 대어급 FA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올해 기록은 내년에 상당수 바뀔지도 모른다.
[장원준, 김태균, 강민호(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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