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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보이후드'와 '버드맨' 중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지 주목된다.
22일(현지시각) 미국 LA 돌비 극장에서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진행된다.
올해 시상식에서 최다 노미네이트 된 작품은 '보이후드'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로 작품상, 감독상 등 각각 9개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뒤이어 '이미테이션 게임'이 8개 부문, '아메리칸 스나이퍼'와 '보이후드'가 6개 부문 후보로 지목됐다.
작품상 후보는 '아메리칸 스나이퍼'(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이미테이션 게임'(감독 모튼 틸덤), '버드맨'(감독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셀마'(감독 에바 두버네이), '보이후드'(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 '사랑에 대한 모든 것'(감독 제임스 마쉬),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감독 웨스 앤더슨), '위플래쉬'(감독 다미엔 차젤레)로 이 중 '버드맨'과 '보이후드'가 유력시 되고 있다. '버드맨'은 미국감독조합상과 미국 제작자 조합상, '보이후드'는 골든글로브의 선택을 받은 바 있다.
감독상은 '버드맨'의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 '보이후드'의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 '폭스캐처'의 베넷 밀러 감독,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웨스 앤더슨 감독, '이미테이션 게임'의 모튼 틸덤 감독이 경합을 벌인다. '버드맨'의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과 '보이후드'의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부문으로, 작품상과 감독상을 각각 '보이후드'와 '버드맨'에게 나눠줄 가능성도 있다.
남우주연상은 자신의 실제 삶을 대입한 듯한 명연기로 호평 받은 '버드맨'의 마이클 키튼과 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의 에디 레드메인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마이클 키튼은 아카데미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영화 뮤지컬/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에디 레드메인의 경우 지난 10년 동안 배우조합상의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가 아카데미에서도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만큼 오스카 트로피를 기대해 볼 만하다.
여우주연상은 '생애 최고의 연기'라는 호평을 얻고 있는 '스틸 앨리스'의 줄리안 무어가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이를 위협하는 인물이 '내일의 위한 시간'의 마리옹 꼬띠아르로 여주인공의 복잡한 감정을 섬세히 표현해냈다는 평을 받았다. '와일드'의 리즈 위더스푼 역시 진정성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는 호평을 받아 여우주연상 수상 가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이에 여우주연상을 놓고 이변이 펼쳐지게 될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남우조연상은 '위플래쉬'의 J.K. 시몬스가 다시 한 번 수상의 영광을 안을 것으로 보인다. '위플래쉬'에서 폭군선생 플레처 역을 맡은 J.K. 시몬스는 골든글로브, 미국배우조합상, 크리틱스초이스, 전미비평가협회상, 뉴욕비평가협회상, LA비평가협회상, 시카고비평가협회상 등 유수 영화상의 남우조연상을 싹쓸이했다. 이 외에도 '더 저지'의 로버트 듀발, '폭스캐처'의 마크 러팔로, '보이후드'의 에단 호크, '버드맨'의 에드워드 노튼이 남우조연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여우조연상 역시 '보이후드'의 패트리샤 아퀘트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주인공 메이슨의 어머니 역으로 분한 그는 앞서 제7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아카데미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버드맨'의 엠마 스톤, '와일드'의 로라 던, '숲속으로'의 메릴 스트립, '이미테이션 게임'의 키이라 나이틀리가 패트리샤 아퀘트와 경합을 벌인다.
편집상의 경우 '아메리칸 스나이퍼', '보이후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이미테이션 게임', '위플래쉬'가 후보로 지목됐으며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과 '위플래쉬'의 수상 가능성이 높다.
최다 노미네이트 된 작품 중 하나인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편집상, 의상상, 분장상 등의 수상이 유력시 된다.
한편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23일 오전 10시부터 채널CGV를 통해 생중계되며 빙고(VINGO) 플레이어를 통해 모바일로도 만나볼 수 있다.
[영화 '보이후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포스터. 사진 = UPI,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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