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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페냐가 이번에는 라쿠텐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스포츠매체 '데일리스포츠'는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지난해까지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뛰었던 윌리 모 페냐를 영입하는 것이 22일 알려졌다"고 23일 전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1982년생 우투우타인 페냐는 2002년 처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뒤 2011시즌까지 빅리그에서 뛰었다. 8시즌동안 599경기 타율 .250 84홈런 240타점을 기록했다.
페냐는 2012년 처음 일본 프로야구와 인연을 맺었다. 2012시즌을 앞두고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계약한 것. 첫 시즌에는 130경기에서 21홈런(타율 .280)을 때리며 나름 제 몫을 해냈지만 2013시즌에는 55경기에서 홈런 1개에 그쳤다. 결국 소프트뱅크와 재계약에 실패한 그는 오릭스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다.
공교롭게 이대호는 오릭스에서 소프트뱅크로, 페냐는 소프트뱅크에서 오릭스로 이적하며 트레이드 형태가 됐다. 하지만 이대호가 극진한 대접을 받으며 소프트뱅크로 향한 것과 달리 페냐는 '어쩔 수 없이' 오릭스로 향한 분위기가 강했다.
페냐는 오릭스에서 2013시즌 부진을 날렸다. 140경기에서 32홈런을 때린 것. 타율은 .255로 높지 않았지만 32홈런 90타점을 기록하며 오릭스 중심타선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페냐의 활약 속 오릭스도 약체팀 이미지를 벗었다.
하지만 계약조건 이견을 보이며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았고 한 때 빅리그 복귀설까지 나왔다. 결론은 또 다시 일본 리그였다. '데일리스포츠'는 "조건면에서 거의 합의에 도달했으며 조만간 발표될 전망이다"라고 말하며 페냐의 라쿠텐행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전했다.
라쿠텐은 지난해 케빈 유킬리스 영입 실패 등으로 외국인 타자 재미를 거의 보지 못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앤드류 존스와도 계약하지 않았다. 올시즌을 앞두고 가비 산체스, 젤러스 휠러를 영입하며 외국인 타자를 보강한 라쿠텐이 이에 그치지 않고 페냐 영입까지 눈 앞에 두고 있다.
[메이저리그 시절 윌리 모 페냐.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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