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모비스가 동부 상승세를 잠재웠다. 정규시즌 우승에도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울산 모비스는 2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양동근과 함지훈의 활약에 힘입어 82-7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2연패를 끊으며 시즌 성적 36승 14패를 기록했다. 공동 선두였던 동부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복귀했다. 반면 동부는 8연승을 마감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시즌 성적 35승 15패로 2위.
출발은 모비스가 좋았다. 모비스는 전준범의 3점슛 이후 송창용이 3점슛 바스켓 카운트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동부가 모비스의 턴오버를 발판 삼아 반격에 나섰다. 김주성의 속공과 김창모의 풋백 득점으로 추격에 성공한 동부는 허웅이 리버스 레이업 바스켓 카운트에 이어 왼손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17-13으로 앞섰다. 모비스는 1쿼터 중반까지 턴오버 6개를 저질렀다. 이내 모비스도 제자리로 돌아오며 23-21, 재역전하고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 주도권은 모비스가 쥐었다. 모비스는 28-26으로 쫓기는 상황에서 이대성의 3점포로 불을 껐다. 이후 아이라 클라크와 문태영이 공격을 주도하며 착실히 점수를 쌓았다. 동부는 앤서니 리처드슨이 2쿼터에만 9점을 올리며 모비스 추격 선봉에 섰다. 모비스가 42-39, 3점 앞서며 전반을 끝냈다.
3쿼터가 시작되자 동부가 곧바로 균형을 이뤘다. 그 중심에는 김주성이 있었다. 김주성은 3쿼터 시작 직후 왼쪽 사이드 중거리슛을 성공시킨 뒤 속공 때 바스켓카운트, 46-46 동점을 이끌었다.
모비스도 물러서지 않았다. 54-52 근소한 우세를 지키던 모비스는 양동근의 연속 득점으로 58-53을 만들었다. 이어 58-57로 쫓기자 양동근이 플로터로 득점을 추가하며 급한 불을 껐다. 여기에 박구영의 3점포가 나오며 63-59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칠 수 있었다.
4쿼터 초반에는 동부 기세가 좋았다. 동부는 63-65에서 두경민의 연속 득점으로 67-65,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는 잠시 뿐이었다. 함지훈의 가운데 3점포로 다시 경기를 뒤집은 모비스는 함지훈의 스틸에 이은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자유투 득점으로 한숨 돌렸다.
이어 윤호영이 오픈 찬스에서 3점슛을 실패한 반면 양동근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며 순식간에 74-67, 7점차가 됐다. 여기에 이대성이 3점슛에 가세하며 모비스가 승기를 굳혔다.
양동근은 4쿼터 3점슛 두 방 포함, 19점(3어시스트)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함지훈은 4쿼터 승부처 맹활약 등 14점 7리바운드로 제 몫을 해냈다. 문태영과 라틀리프도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공헌했다.
반면 1086일만의 단독 선두를 노리던 동부는 4쿼터 중반 급격히 흐름을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모비스 양동근.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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