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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국내 최장수 아이돌 신화를 있게 한 비결에 대해 인기, 승부욕을 떠올릴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을 17년 동안 이끈 힘은 서로를 사랑하는 형제애였다.
23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 172회에는 그룹 신화가 출연했다. 이들은 최장수 아이돌답게, 과거 추억의 프로그램 속 댄스 신고식을 했던 것을 똑같이 재현했다. 신혜성의 꽃게춤을 시작으로 앤디의 하트춤, 전진의 파워풀한 춤까지 추억을 회상하게 했다.
이어 멤버들은 신화의 과거 히트곡이 흘러나오자 전설의 칼군무 그룹답게 딱딱 맞는 안무를 보이며 여전히 건재한 아이돌의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전진, 이민우는 댄스머신답게 화려한 댄스실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멤버 에릭은 멤버들 각자가 넘치는 승부욕이 있다고 밝히며 "누드집을 회사에서 시키는 분위기는 아니었는데 묘한 승부욕이 발동돼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화는 당시 아이돌로서는 파격적인 시도인 누드화보집을 발간해 큰 관심을 모았다.
또 이날 전진은 비장한 표정으로 "남자라면"이라며 자신의 주머니에서 공기를 꺼내는 반전매력을 보였다. 전진의 공기에 신화 멤버들은 득달같이 달려들며 승부욕을 불태웠고 신혜성, 에릭, 앤디가 수준급 실력으로 단순한 공기놀이를 손에 땀을 쥐는 경기로 만들었다.
'힐링캠프'에서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밝은 분위기 속에 공기놀이와 제기차기 등을 하며 토크보다 노는 모습을 보인 신화는 리더인 에릭이 진지한 모습으로 진심의 포문을 열었다. 에릭은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서로 흩어지게 됐고 그러면서 각자 위기의식을 느꼈던 것 같다. 자칫 잘못하면 이대로 우리가 헤어질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또 에릭은 ""관심인 것 같다. 각자 문제점을 찾아내려고 노력하고, 실제로 형제라고 생각한다"라며 "모이니 서로 앨범 이야기를 하고 있더라. 그래서 '비너스' 노래가 나왔다. 생각보다 성공적으로 복귀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1세대 아이돌이었던 신화는 재결합 소식만으로도 큰 관심을 받았지만 그만큼 기대에 부응해야하는 부담감이 있었다. 하지만 최장수 아이돌 뿐만 아니라 요즘 아이돌과 선의의 경쟁을 하며 굳건한 모습을 보였다.
에릭은 밝은 모습 속 진지한 리더로 돌아가 17년차 신화의 방향을 언급했다. 에릭은 "항상 시작부터 목표와 명분이 있었다. 가수가 되기 위해 모였고 1위를 했고, 대상을 탔다. 그리고 흩어지고 나서는 보통 이러면 깨지는데 다시 뭉치는 게 목표였고 다시 모였다"라며 "사실 지금은 목표가 없어서 잡생각이 많다. 이 일을 똑같이 하되, 행복하게 오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 내내 거의 말이 없던 앤디는 "지금도 사실 개인이나 연예인으로서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었다"라며 "다시 신화로서 함께할 수 있어서 멤버들에게도 고맙다"고 전했고 멤버들은 그런 앤디에게 오히려 고마움을 드러내며 끈끈한 우정을 넘어선 형제애를 보였다.
한편 신화는 오는 26일 전격 컴백한다. 지난 2013년 11집 앨범 이후 약 1년 9개월만에 컴백할 예정이며 내달 21~22일 양일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데뷔 17주년 기념 콘서트 'We'를 개최한다.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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