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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배우 김혜자와 채시라가 김인영 작가의 필력을 칭찬했다.
23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극본 김인영 연출 유현기 한상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발표회에는 배우 김혜자, 채시라, 도지원, 이하나, 김지석, 송재림이 참석했다.
이날 김혜자는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소감과 함께 "이 작품은 신선하고 흥미롭다. 전개가 구태의연하지 않다. 참 책(대본)을 많이 봤다. 대본을 이렇게 쓰는 게 있구나 생각했다"고 김인영 작가를 칭찬했다.
이어 이 작품에 출연을 결정하게 된 계기와 관련 "아프리카에 일이 있어서 갔는데 문자가 왔다. 아프리카는 긴 문자가 안 온다. '선생님이 꼭 하셨으면 좋겠다'라면서 여러 가지를 설명하더라. 사실 제가 곧 한국에 들어갈 건데 아프리카로 문자를 보내서 의견을 묻는 게 고마웠다. 그래서 대본을 보내달라고 하고, 한 번 읽고는 가만히 놔두고 생각했다. 일주일 뒤에 프로듀서가 전화했다. '읽었다, 대단히 흥미있다'라고 말했지만 잘 모르겠다는 생각도 있었다. 그리고 나서 며칠 후에 만났는데, 얘기를 들어보니 하면 나도 재밌고, 보는 분들도 재미있을 것 같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채시라 역시 김 작가의 필력에 대해 칭찬했는데, 그는 "김인영 작가가 트렌디하게 잘 쓰는 것 같다. 그러다가 '태양의 여자', '적도의 남자' 이런 걸 봤는데 남녀관계도 그렇고 심리전 게임을 주고 받는 게 굉장히 좋았다. '어떻게 이렇게 썼지' 생각했을 정도였다. 직접적으로 대화를 하진 않았지만 감성을 주는 면에 있어 능한 작가다. 일단 대본 자체가 훌륭하고, 개인성도 좋고, 공감을 100배 일으킨다. 짤막짤막한 대사 속에서 느껴지고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 '왜 이래야 돼?', '이해가 안돼' 이게 없다. 표현이 되면서도 덜하지 않았다"고 칭찬했다.
채시라는 또 "보통 대본을 읽을 때 조금 읽다가 안 읽히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처음 읽으면서 혼자 '와, 미치겠다'라면서 웃다가 울다가 하면서 읽어 나갔다. 눈이 아프도록 했다. 김인영 작가와 작업은 이번이 처음인데 이 캐릭터는 내가 그 동안에 전작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캐릭터다. 무장해제 될 수 있을 것 같다. 또 김혜자 선생님과 엄마로서 호흡하게 돼서 주저 없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혜자는 마지막으로 "그 동안 이 작가의 작품을 못 봤었는데, '이런 작가를 왜 내가 몰랐지' 할 정도였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한편, 이날 김혜자는 작품에 있어 작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톨스토이라도 쪽대본 주면 싫다"며 "연기자에게 상상하고 공부할 시간을 주는 게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어 김 작가에 대한 칭찬이 더욱 눈길을 끌었다.
김인영 작가는 드라마 '진실', '맛있는 청혼', '비밀남녀', '메리대구 공방전', '태양의 여자', '적도의 남자', '남자가 사랑할 때' 등 많은 작품을 썼다.
'착하지 않은 여자들'은 공부는 못했지만 재능이 많았던 여학생이었던 김현숙(채시라), 잘 나가는 앵커였지만 내리막길을 겪는 김현정(도지원)을 중심으로 엄마 강순옥(김혜자), 현숙의 딸 정마리(이하나) 3대 여자들의 성장을 그렸다. 불행하고, 열등하고, 허술했던 여자들이 사랑을 깨달아 가는 스토리다.
25일 밤 10시 첫 방송.
[배우 김혜자(왼쪽)과 채시라.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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