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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걸그룹 f(x) 멤버 엠버가 그동안 꺼낸 적 없던 속내를 고백했다.
24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4가지쇼 시즌2'에는 최근 솔로 앨범 '뷰티풀'을 발표한 엠버가 출연했다.
이날 엠버는 "제가 생각했을 때 사람들이 저를 반항아로 생각한다. 평범한 여자 같지 않고 행동도 굉장히 활발하니까 오해 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이시한 스타일 때문에 성별 논란 등의 악성 루머로 힘들었던 순간에 대한 속마음을 솔직하게 꺼냈다.
"내게 '왜 그래?', '왜 이렇게 생겼어?' 했다"며 "어렸을 때는 어딜 가든, 한국에서도 그랬고, 사람들이 많이 괴롭혀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 외모적인 것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피했고 아무 이유 없이 저를 판단하고 피하고 괴롭히고 욕했다. 당연히 외로웠다.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제 자신을 죽였다. '내가 잘못했다. 이렇게 생겨서 나쁜 사람이다'"라고 털어놨다.
"가족에게는 이런 문제를 숨겼다"며 엠버는 "처음에는 창피했다. '엄마, 나 이렇게 생겨서 사람들이 괴롭혀'라고 하면 엄마가 얼마나 속상하겠냐. 절 만든 부모님인데…"란 말도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엠버는 "'내가 뭘 잘못하고 있나?' 싶었다. 다른 건 옷뿐이다. 바느질도 좋아하고 색칠하는 것도 좋아한다. 스포츠도 여자들이 좋아하는 사람 많다"면서 "치마만 안 입으니까 오해할 수 있는 것인데, 저에게 강요했다. '넌 여자니까 이렇게 해야 해', '야, 너 왜 이렇게 이상해?' 그런 말을 많이 들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하지만 엠버는 꿋꿋했다. "그런 사람들을 보고 배운 건 '절대 사람 외모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였다"는 엠버였다.
엠버는 직접 가사를 쓴 노래 '뷰티풀'을 언급하며 "이 노래를 쓰면서 생각했던 건 '나는 내가 정말 좋은데 내가 왜 나를 숨기려고 하지'였다. 이기적인 말이지만 '이제부터 나는 나대로 할 거야'라고 했다"고 했다. 엠버는 "다 똑같이 생길순 없다"며 "각자 사람의 매력이 있고 그대로 있는 모습이 아름다운 것"이란 메시지도 전했다.
엠버는 특히 절친들에게 고마워하며 "제 친구들은 있는 모습 그대로 저를 사랑하고 응원한다. '엠버, 괜찮아. 너 힘들어? 지금 너대로 해. 그대로 괜찮아'. 제 척추뼈와 같은 친구들이다. 제가 저를 못세워도 친구들이 세워준다"고 말했다.
걸그룹 미쓰에이 멤버 민은 "엠버가 주위 사람들에게 그만큼 베푸는 게 있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도 엠버가 힘들고 지칠 때 옆에 있어주고 싶고 힘이 되어 주고 싶은 것 같다"고 했다. 가수 에일리는 "이제는 그 모습 그대로 엠버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또 예전의 일들이 있어서 지금의 밝고 사랑을 나눠주고 싶은 엠버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사진 = 엠넷 방송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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