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원해" 이디어, LA 다저스에 사실상 트레이드 요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LA 다저스의 미남 외야수 안드레 이디어(33)가 구단에 사실상 트레이드를 요구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5일(한국시각) '이디어가 선발 출전을 원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디어와의 인터뷰를 게재하고 그의 심경을 전했다.

이디어는 지난 해 130경기에 나와 타율 .249 4홈런 42타점에 그쳤다. 2006년 다저스에서 데뷔한 이래로 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렸던 그로서는 최악의 시즌이 아닐 수 없다. 다저스는 지난 2012년 칼 크로포드를 트레이드로 영입하고 2013년에는 야시엘 푸이그를 메이저리그로 콜업해 주전 자리를 주면서 이디어의 입지는 점점 줄어 들었다.

실제로 이디어는 다저스타디움에서 많은 환호를 받으며 프랜차이즈 스타급 대우를 받지만 그에 따른 성적은 뒷받침이 되지 못하고 있다. 2012년만 해도 타율 .284 20홈런 89타점으로 중심타자다운 활약을 했지만 2013년에는 타율 .272 12홈런 52타점으로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디어는 ESPN과 인터뷰에서 "매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싶다. 내 심정은 몇 달 전과도 다르지 않다"라고 밝히면서 "300타석 정도의 기회로 15~20홈런을 바랄 수 없다"라고 자신에게 기회가 주어지면 더 나은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음을 말했다. ESPN은 이를 "선발 출전을 바라는 이디어가 트레이드를 원한다"고 해석했다.

다저스 역시 꾸준히 이디어를 트레이드하기 위해 동분서주했으나 그의 높은 몸값 때문에 좀처럼 트레이드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ESPN은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적어도 외야수 1명, 가능하면 2명을 트레이드하길 원했다. 그 결과로 맷 켐프와 3200만 달러(연봉보조), 포수 팀 페더러위츠를 샌디에이고로 보내고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과 투수 조 위랜드를 받았다. 하지만 프리드먼 사장은 이디어를 트레이드할 대상을 찾을 수 없었다. 이디어는 향후 3년간 5500만 달러에 이르는 계약이 남아 있다"라고 설명했다.

[안드레 이디어.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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