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모비스가 신화창조에 나선다.
모비스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2009-2010시즌 이후 5년만이다. 유재학 감독은 일찌감치 “정규시즌 우승은 참 중요하다. 단기전보다 54경기로 승부를 결정하는 무대가 챔피언결정전 우승 이상으로 의미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예년에 비해 올 시즌 모비스의 전력은 그렇게 인상적이지 않았다. 그러나 유 감독 특유의 위기관리능력, 기본을 철저히 지킨 모비스 선수들의 저력이 빛났다.
유 감독은 이번 정규시즌에 들어갈 때 그렇게 큰 욕심을 내지 않았다. 유 감독은 리빌딩을 계획했다. 비록 계약 마지막 시즌이지만, 모비스 농구의 미래를 볼 때 30대 중, 후반인 양동근 문태영 함지훈에게 의존하는 현상을 낮춰야 한다고 봤다. 하지만, 모비스는 시즌 중반까지 잘 나갔다. 결국 그들이 안고 있는 문제점이 실전서 드러나면서 막판 고전했지만, 위기관리능력이 더욱 빛났다.
모비스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면서, 2009-2010시즌 이후 5년만의 통합 우승에도 도전할 수 있게 됐다. 국내 프로농구에선 은근히 통합 우승이 잘 나오지 않는다. 모비스조차도 지난 2년간 정규시즌은 놓쳤다. 모비스가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2009-2010시즌 이후 지난 4시즌간 정규시즌 우승팀과 챔피언결정전 우승팀은 달랐다. 모비스는 2006-2007시즌, 2009-2010시즌에 이어 통산 3번째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모비스가 노리는 기록은 또 있다. 2012-2013시즌, 2013-2014시즌에 이어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 프로농구 18년간 단 한번도 챔피언결정전 3연패를 달성한 팀은 없었다. 챔피언결정전 2연패를 차지한 팀도 프로 초창기 현대(97-98, 98-99) 외엔 현재 모비스가 유일하다. 매년 외국인선수와 FA 등으로 전력 변동 폭이 심한 프로농구서 한 팀이 챔피언결정전 3연패를 차지하는 건 어마어마한 대기록이다.
또 모비스가 챔피언결정전서 우승할 경우 모비스와 유재학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통산 5번째 우승을 달성한다. 이 역시 최초 기록. 모비스는 2006-2007시즌, 2009-2010시즌에 이어 2012-2013시즌, 2013-2014시즌 역시 챔피언결정전의 승자였다.
[모비스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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