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안방에선 볼 수 없는 그룹 JYJ 김준수의 단독 콘서트는 뮤지컬계가 인정한 출중한 가창력에 좌중를 압도하는 댄스, 화려한 무대 콘셉트 3박자를 고루 갖췄다.
지난 7일 오후 6시 서울 잠실동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김준수의 세 번째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 2015 XIA 3rd ASIA TOUR CONCERT‘FLOWER’를 찾았다.
이날 공연은 한 두 곡을 빼고 모두 김준수의 3집 신곡들로 채워졌는데, 그 완성도와 다채로움은 관객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음표 하나 하나에 온 힘을 실어 부르는 김준수 특유의 가창력은 공연장을 가득 채웠고, 관객들에게 오롯이 전해졌다. 더불어 이번 공연에선 춤에 대한 애정도 듬뿍 드러내며 한층 완성도 높은 무대를 펼쳐냈다.
‘인크레더블’로 공연의 포문을 연 김준수는 ‘엑스 송’(X Song), ‘러브 유 모어’(Love You More), ‘리치’(Reach) 등을 차례로 선보였다. 특히, 김준수는 선배 가수 나얼에게 받은 곡 ‘나의 밤’을 불렀는데, 특별한 장치나 댄스 없이 목소리만으로 관객들을 숨죽이게 했다. 특히 이 곡과 관련 김준수는 “나얼 선배님께 곡을 받게 돼 정말 영광이다. 나얼 선배님이 직접 가이드를 해서 보내주셨는데, 그대로 음원을 내도 완벽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래퍼 양동근의 스타일이 엿보이는 ‘아웃 오브 콘트롤’(Out of Control)은 그 동안 김준수에게서 볼 수 없었던 자유로운 힙합적 느낌이 잘 살아 있었다. 자유분방하게 춤을 추는 김준수는 보컬리스트로서 뿐만 아니라 댄서로서도 매력을 뿜어냈다.
또, 힙합그룹 에픽하이 타블로와 콜라보로 탄생한 타이틀곡 ‘꽃’은 단연 콘서트의 하이라이트였다. “타블로의 피처링이 아니었다면 타이틀곡을 바꿨을 것”이라고 말했던 만큼 타블로의 마이너풍 래핑은 김준수의 탁성과 찰지게 어우러졌다. 더불어 웅장한 사운드와 코러스는 무대의 스케일을 업그레이드 시켰다.
“방송활동을 할 수 없어 무대로만, 공연으로만 보여드려야 하기 때문에 더욱 공연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김준수의 말처럼 이번 콘서트를 통해 완성도 높은 스토리와 무대 콘셉트로 이번 3집 앨범 수록곡들을 훌륭하게 소화해 냈다. 특히, 이번 앨범에 대해 “방송이 불가능 하기 때문에 오히려 하고 싶었던 음악들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대중성과 내가 하고 싶은 음악 사이에서 고민을 했고, 접점을 찾았다”고 전한 만큼 이번 김준수의 수록곡들은 대체불가능한 ‘김준수만의 음악’이었다.
대중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김준수의 개성이 살아 있는 이번 신곡들 만큼 김준수 콘서트는 그 동안 그의 성장과 노력이 여과 없이 드러났다. 다만, 김준수의 무대를 TV 속 음악방송에서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아쉬움을 감출 수 없었다.
김준수는 이번 신보 '플라워'(FLOWER)로 아시아투어에 나선다. 지난 3일 일본 오사카를 시작으로, 서울, 상해, 태국, 도쿄, 후쿠오카, 나고야 등 총 7개 도시에서 팬들을 만난다.
[그룹 JYJ 김준수.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