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지난 경기와 달리 최고구속은 91마일에 불과했다. 실점도 3점했다. 그럼에도 긍정적인 면을 더 많이 찾을 수 있는 등판이었다.
류현진(LA 다저스)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사사구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시범경기 출전이 늦었다. 2월말 등 통증을 겪으며 훈련을 잠시 중단했었기 때문. 이후 불펜 피칭과 라이브 피칭을 거친 류현진은 13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에서 첫 등판을 했다. 2이닝 퍼펙트.
특히 놀라웠던 점은 구속이었다. 1회부터 92마일(약 148km)에 이어 93마일(약 150km)을 찍었다. 1회 던진 5개의 패스트볼 중 4개가 92마일 이상 나왔다. 한창 좋을 때 던지는 94, 95마일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결론적으로 이날은 첫 등판 때와 같은 강속구는 없었다. 패스트볼이 88마일(약 142km)부터 91마일(약 147km) 사이에 형성됐다. 그나마도 91마일짜리 공은 단 1개였다. 그럼에도 류현진은 두 타자 연속 삼진을 처리하는 등 텍사스 타자들을 성공적으로 제압했다.
그 중심에는 역시 류현진 특유의 안정된 제구력이 있었다. 지난 등판 초반에 제구가 약간 높게 형성됐다면 이날은 대부분 낮게 이뤄졌다. 풀카운트 승부가 다소 많기는 했지만 볼들도 스트라이크와 크게 차이나는 공은 많지 않았다.
3회 실점 역시 마찬가지다. 류현진은 3회 안타와 실책이 겹치며 3실점했다. 하지만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안타와 실책이 된 타구들 역시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다.
구속이 시즌 때와 비교해 적게 나온 것은 시범경기라는 것을 감안할 때 별다른 일이 아니다. 이런 가운데 '변함없는' 제구력은 올시즌을 기대하기에 충분한 모습이었다.
[류현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