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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춘천 김진성 기자]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우리은행 박혜진이 맹활약했다. 23일 KB와의 챔피언결정 2차전서 17점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승부처에서 냉정하고 강인한 활약을 펼치는 박혜진의 강점이 그대로 발휘됐다. KB는 샤데 휴스턴에게 38점을 내줬지만, 결정적인 득점은 박혜진이 더 많이 넣었다.
박혜진은 “첫 경기에는 정신을 못 차렸다. 초반부터 쉬운 슛을 놓치고 미스하면서 무너졌다. 오늘은 이후 이틀이나 경기가 없으니 한 발 더 뛰자는 마음이었다. 오늘까지 지면 승산이 없었다. 무조건 이기자는 생각이었다. KB보다 한 발 더 뛰었다”라고 했다.
이어 박혜진은 “예전 삼성도 신한도 챔프전은 쉽게 승패가 갈리는 게임은 없다. 스코어 차이가 별로 안 나는 경기가 많다. 더 집중해야 한다. 사소한 것 하나에 집중을 잘 해야 한다. 특별히 신한보다 KB가 더 강하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 다만 오늘은 질 것 같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집중력이 약간 떨어졌다. 선수들끼리 수비부터 잘하자고 했다”라고 했다.
판정에 대해서 박혜진은 “농구를 하면서 몸 싸움 하지 않을 수 없다. 서로 세게 나왔다 이런 생각은하지 않는다. 경기에 필요한 몸싸움을 했다. 판정에 대해서 예민하게 생각하진 않았다. 게임에만 집중했다. 판정은 누가 억울하다고 볼 수 없다”라고 했다.
박혜진은 청주 원정 2연전에 대해 “청주 원정에 가면 KB팬들이 많다. 분위기를 쉽게 주면 어려운 경기를 할 것 같다. 분위기를 내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3점슛도 못 쏘게 할 수 없지만 3점 확률을 떨어트리도록 끝까지 막겠다. 잘하는 걸 못하게 하면 신이 나지 않을 듯하다. 청주는 노란색이 많아서 해외에서 하는 것 같다. 집중을 하지 않으면 승부가 넘어간다 분위기 쉽게 넘겨주지 않겠다”라고 했다.
박혜진은 이승아와 샤데 휴스턴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승아도 더 잘할 수 있는 선수인데 부상 이후 컨디션 회복이 덜 됐다. 오늘 경기로 자신감을 갖고 하면 3차전은 오늘보다 좋은 활약을 할 것이라 믿는다. 샤데도 원래 이렇게 잘 했던 선수다”라고 했다. 매치업 된 홍아란을 두고도 “아란이가 나를 막는다. 떼어놓는다고 바쁘다. 후배지만 후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적이다. 많이 좋아졌다. 밖에선 반가운 동생이다”라고 말했다.
[박혜진.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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