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올해도 달라진 건 없다. 외국인 선수 한 명 추가 보유가 가능한 신생팀 kt wiz를 제외한 나머지 9개 팀이 외국인 투수 2명, 타자 한 명씩 선발했다. kt도 투수 3명과 타자 한 명으로 꾸렸다. 구관과 신관 중 누가 명관일 지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 KBO에 등록된 외국인 선수는 총 31명이다. 투수 21명과 타자 10명. 이들 가운데 한국 무대 경험자는 14명. 투수는 앤디 밴 헤켄(넥센) 찰리 쉬렉, 에릭 해커(이상 NC) 헨리 소사(LG) 트래비스 밴와트(SK) 더스틴 니퍼트, 유네스키 마야(이상 두산) 미치 탈보트, 쉐인 유먼(이상 한화) 크리스 옥스프링(kt)까지 10명이다. 타자는 야마이코 나바로(삼성) 브래드 스나이더(넥센) 에릭 테임즈(NC) 브렛 필(KIA)까지 4명.
새 얼굴을 살펴보자. 투수는 알프레도 피가로, 타일러 클로이드(이상 삼성) 라이언 피어밴드(넥센) 루카스 하렐(LG) 메릴 켈리(SK) 조쉬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이상 롯데) 조쉬 스틴슨, 필립 험버(이상 KIA) 앤디 시스코, 필 어윈(이상 kt)까지 11명이다. 시스코는 지난해 퓨처스리그서 뛰긴 했지만 1군은 처음이다. 타자는 잭 한나한(LG) 앤드류 브라운(SK) 잭 루츠(두산) 짐 아두치(롯데) 나이저 모건(한화) 앤디 마르테(kt)까지 6명.
▲타자까지 3명 전원 교체 - LG 롯데 한화
LG는 코리 리오단과 에버렛 디포드 대신 소사와 루카스가 들어왔고, 스나이더의 빈 자리는 한나한이 메운다. 소사는 시범경기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5.63, 루카스도 3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했다. 소사는 지난 19일 넥센전서 4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완봉으로 위력을 뽐냈다. 한나한이 부상으로 아직 1군에 합류하지 못한 게 아쉬운 부분이다.
롯데는 옥스프링과 유먼을 kt와 한화로 각각 떠나보냈으나 린드블럼과 레일리가 시범경기서 만점 활약을 선보였다. 린드브럼은 3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3.46, 레일리는 3경기 1승 평균자책점 0.82로 잘 던졌다. 아두치는 시범경기 10경기 타율 3할 1푼 4리 4홈런 11타점으로 시범경기 홈런왕에 올랐다. 공격과 수비, 주루 3박자를 모두 갖춘 선수로 평가받는다.
한화도 앤드류 앨버스와 라이언 타투스코, 펠릭스 피에 모두 교체했다. 탈보트와 유먼, 그리고 모건이 합류했다. 모건은 시범경기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해 우려의 목소리가 컸지만 전날(25일) 드디어 1군에 입성했다. 유먼은 시범경기 평균자책점 11.25로 부진했지만 마지막 등판에서 1실점 짠물투로 가능성을 남겼다. 탈보트의 체인지업은 여전히 위력적이다.
▲투수 2명 모두 교체 - 삼성 KIA
삼성은 지난 2년 연속 활약한 릭 밴덴헐크가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떠났지만 새 얼굴 피가로가 시범경기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70으로 활약, 기대감을 높였다. 클로이드는 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12.38을 기록했는데, 2번째 등판서는 5이닝 3실점으로 잘 버텨냈다. 타자는 지난해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한 나바로가 건재하다. 시범경기 12경기 타율 1위(0.375) 3홈런 7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KIA도 투수 하이로 어센시오와 저스틴 토마스를 스틴슨과 험버로 바꿨다. 스틴슨은 시범경기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6.59를 기록했고, 험버는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25의 성적을 남겼다. 험버는 지난 2012년 메이저리그에서 퍼펙트게임까지 작성했던 투수. 2년째 KIA맨인 필은 시범경기 9경기에서 타율 2할 8리 1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투수·타자 한 명씩 교체 - 넥센 SK
밴 헤켄은 4년째 넥센맨이 됐다. 소사가 LG로 떠난 자리는 피어밴드가 채운다. 밴 헤켄은 시범경기 3경기에서 13⅓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고, 피어밴드도 시범경기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하며 염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지난해 LG에서 뛴 스나이더는 목동구장에서 장타쇼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시범경기 11경기에서는 30타수 3안타로 부진했다.
SK는 밴와트와 재계약했다. 지난해 중반 합류하고도 9승을 올리며 '승리 요정'으로 거듭난 밴와트를 놓칠 수 없었다. 로스 울프가 떠난 자리는 켈리로 메운다. 밴와트는 시범경기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4.50, 켈리는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3.60의 성적을 남겼다. 타자는 루크 스캇이 떠나고 브라운이 합류했다. 브라운은 시범경기 11경기 타율 2할 8푼 6리 3홈런 6타점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투수 2명 모두 재계약 - 두산
두산은 니퍼트와 마야 2명 모두 재계약 성공. 니퍼트는 5년째 두산맨이다. 지난 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시범경기 2경기에서도 1승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마야는 시범경기 2경기 평균자책점 1.50으로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타자 호르헤 칸투가 떠난 자리는 루츠가 메운다. 그는 시범경기 7경기 타율 3할 2푼 3리 2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타자까지 3명 전원 재계약 - NC
NC는 3명 모두 재계약.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가 4명에서 3명으로 한 명 줄어드는 바람에 태드 웨버가 떠났다. 하지만 찰리와 해커, 테임즈 모두 잔류한다. 해커는 시범경기 3경기 평균자책점 2.77, 찰리는 3경기 9.00을 기록했다. 찰리는 21일 롯데전서 4이닝 10실점하기 전까지 2경기에서 7이닝 동안 한 점만 내줬다. 한국 무대 첫해인 지난해 타율 3할 4푼 3리 37홈런 121타점을 기록한 테임즈는 시범경기 11경기에서 타율 2할 3푼 3리 2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경험자 옥스프링, 그리고 새 얼굴 3명 - kt
kt는 옥스프링을 제외한 3명 모두 새 얼굴이다. 어윈은 시범경기 3경기 평균자책점 2.40으로 잘 버텼으나 시스코는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10.29로 부진했다. 옥스프링도 2경기 평균자책점 3.18로 비교적 잘 버텼다. 마르테는 시범경기 11경기에서 타율 1할 7푼 4리 2홈런 2타점, 출루율 3할 2푼 1리를 기록했다. 경기를 치를수록 적응해 나가는 모습이었다. 아직 보완할 점이 많은 kt는 외국인 선수들이 어느 정도 버텨줘야 경쟁도 가능하다.
[한국 무대 5년째인 두산 더스틴 니퍼트(첫 번째 사진), 한국 무대 4년째인 넥센 앤디 밴 헤켄(2번째 사진), 국내 무대 첫해인 알프레도 피가로.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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