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최정이 가세한 SK 타선은 어떤 모습일까.
SK 와이번스는 디펜딩 챔피언 삼성 라이온즈와 개막 2연전을 치렀다. 1승 1패로 나쁘지 않은 결과를 얻었지만 선발 라인업을 보면 뭔가 '허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김강민이 시범경기 때 입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공격과 수비 모두 팀내 핵심 선수인 최정까지 빠졌기 때문.
2005년 입단 이후 SK 한 팀에서만 줄곧 활약한 최정은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선택은 SK 잔류. SK도 4년간 86억원이라는 거액을 안기며 화답했다.
하지만 시범경기 중반 이후 최정의 모습을 그라운드에서 보기는 쉽지 않다. 시범경기 초반 타율 .067(15타수 1안타) 2타점에 그친 최정은 허리와 손목 통증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결국 28일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최정은 개막전부터 뛰겠다는 의사를 보였지만 김용희 감독의 배려 속에 대타로만 한 차례 나섰다. 경기 전 훈련은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김용희 감독은 29일 최정 복귀 시점에 대해 "아직까지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다"라면서도 "다음주부터는 정상적으로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최정은 최근 몇 년간 주로 3번 타자로 나섰다. 최정이 빠진 자리를 개막 2연전에는 이재원이 메웠다. 이재원 역시 타격 하나만큼은 다른 선수들에 밀리지 않는 선수지만 타선 자체가 헐거워지기에 상대 투수들이 느끼는 압박감은 큰 차이가 난다.
SK는 삼성과의 2연전에서 경기당 4점을 뽑았다. 1차전에서는 5안타 빈공에 시달리며 1점에 그쳤다. 2차전에서는 브라운의 만루홈런 속 7점을 얻었지만 경기 후 김용희 감독이 "경기 후반에 1점이 필요할 때 점수를 뽑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고 말했을 정도로 2% 아쉬운 모습이었다.
이런 가운데 최정이 돌아온다. 최정이 복귀하며 '3번 최정-4번 박정권-5번 앤드류 브라운-6번 이재원'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다른팀 부럽지 않다.
SK의 홈 개막 3연전 상대팀은 KIA 타이거즈. SK가 KIA 마운드를 상대로 한층 더 강력해진 타선을 과시할 수 있을까. 상대가 시범경기 때와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KIA인만큼 더욱 많은 관심을 모은다.
[SK 최정.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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