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걸그룹 미쓰에이(민, 페이, 지아, 수지)의 신보에는 그 동안 다양한 이슈에 가려졌던 음악이 촘촘하게 담겼다.
미쓰에이는 30일 자정 각종 음악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미쓰에이의 7번째 프로젝트앨범 '컬러즈'(Colors)를 발표, 1년5개월 만에 자신들의 음악을 선보였다. 지난 2013년 11월 발표한 정규 2집 '허쉬'(Hush) 이후 선보인 이번 신보에는 장르의 다양성과 멤버들의 작사 참여가 돋보였다.
TRACK 1
앨범의 포문을 연 레트로 네오 소울 장르의 '한걸음'은 사뿐사뿐한 비트 위에 전체적으론 어쿠스틱 피아노의 따뜻한 멜로디가 편안하게 느껴진다. 전체적으로 베이스가 무게감 있게 깔려 몽환적인 느낌도 더해졌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한 걸음 뒤에 편안하고, 묵묵하게 있어 주길 바라는 여자의 마음을 담았다.
TRACK 2
타이틀곡 '다른 남자 말고 너'는 도입부부터 곡의 끝까지 관통하는 세련되고 중독성 있는 전자음이 단연 압권이다. 중간 힙합비트가 어우러지는데 조합이 신선하게 들린다. 다양한 장르가 혼재되어 있지만 대중적인 포인트를 놓치지 않은 느낌이다. 호감이 있는 남자를 '콕' 짚어 찜하는 노래다.
TRACK 3
'러브송'(Love Song)은 애절함과 요염한 느낌이 강하게 풍기는 유혹송이다. 트랩비트에 치고 나오는 바이올린의 조합이 이국적인 느낌을 낸다. '널 부르는 러브송'이라는 가사가 반복되며 앙칼진 고양이를 연상케 한다.
TRACK 4
'녹아'는 몽환적인 느낌이 지배적이다. 아무로 나미에 프로듀서인 노르웨이 작곡가 군단 디자인뮤직(Disign Music)의 작품이다. 속삭이는 듯한 미쓰에이의 섹시한 보이스와 래핑이 돋보인다.
TRACK 5
수지가 가사에 참여한 '아이 커웃 야'(I Caught Ya)는 '딱 걸렸어'라는 뜻처럼 바람 피우는 남자친구를 마주친 여자의 냉정한 마음을 담았다. '그렇게 놀랐니 토끼 토끼 줄행랑 바지는 입고가 웃기웃기지 말고'라는 가사가 묘한 운율을 형성하면서 귀에 달라 붙는다. 서부영화를 연상케 하는 박진감 넘치는 리듬이 상상력을 자극한다.
TRACK 6
빅밴드 사운드에 따뜻하고 몽환적인 느낌의 곡인 마지막 트랙 '스턱'(Stuck)은 민이 작사했다. 특히, 민은 옛 감정을 바탕으로 해당 곡을 작사했다고 밝혔는데, 사랑에 취해 벗어나고 싶지 않은 마음과 두려운 감정을 복합적으로 표현했다.
"좋은 곡을 고르느라 컴백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밝혔던 만큼 미쓰에이의 이번 앨범에는 다양하고, 폭 넓은 장르의 곡이 담겨 한층 다양한 미쓰에이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전작에 비해 한층 밝아졌고 성숙함이 엿보인다.
남자들 앞에 당당하고 감정 표현에 적극적인 여자의 자아를 표방하는 미쓰에이의 기본적인 메시지는 그대로 이어가면서 새롭고 실험적인 사운드와 음악에 도전했다. 미쓰에이의 새로운 시도는 변주를 꾀한 듯 하면서 대중의 취향에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 있어 더욱 적절했다.
[걸그룹 미쓰에이(아래)의 7번째 프로젝트 앨범 '컬러즈' 재킷 커버.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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